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등 교통 호재가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을 흔들었다. 교통 호재가 있는 곳을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나 직전 분기보다 20% 넘게 오른 것이다.
2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1분기 아파트 거래량은 4만1938건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대비 22.28%(7641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도 21.77%(7497건) 증가했다.
올 1분기 아파트 거래량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지역이 2만6779건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23.24%(5049건) 거래량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은 8603건으로 19.65%(1413건) 증가했다. 인천은 6556건으로 21.93%(1179건) 증가했다.
지방의 경우 지난 1분기 6만3739건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을 보였다. 직전 분기 대비 증가율은 4.64%(2827건)로, 소폭 증가했다.
수도권 아파트에서 거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GTX 등 교통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경기 아파트 거래량 증가 1위를 기록한 화성시는 올해 1분기 2930건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929건 증가했다. 수원시도 직전 분기 대비 올 1분기 438건 증가한 2517건으로 나타났다. 모두 GTX 노선이 지나거나 개통이 예정된 수혜지역이다.
업계 관계자는 “GTX 개통이라는 호재를 갖춘 지역들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도권 아파트 매수세가 거세지면서, 자연스레 분양시장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GTX 노선이 지나는 지역 가운데 상반기 중 분양이 예정된 곳들에 눈길이 쏠린다. 효성중공업·진흥기업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 일원에 건립되는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을 상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서울지하철 8호선 신흥역과 직통 연결(1단지)되는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으며, GTX-A노선이 지나는 성남역 이용이 가능하다.
이 단지는 중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며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5개동 1972가구, 오피스텔 2개동 240가구 규모다. 이 중 아파트 전용면적 59~84㎡ 1311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26~36㎡ 13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롯데건설은 경기 오산시 양산동 95번지 일원에 ‘롯데캐슬 위너스포레’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병점역 GTX-C노선(예정) 연장, 동탄트램(예정) 등 굵직한 호재들이 계획돼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7층, 16개 동, 전용면적 59~103㎡ 총 16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일원에 짓는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홍은제13구역재개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며, 지하 3층~지상 15층, 12개동 총 827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9~84㎡ 4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세 정거장이면 GTX-A노선이 지나는 연신내역(개통 예정) 이용이 가능하다.
DL건설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평촌 어반밸리’를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6개 동, 전용면적 59~98㎡, 총 458가구 규모다. 지하철 1, 4호선 및 GTX-C노선(예정) 금정역을 도보로 오갈 수 있다.
동문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화양지구 6-2블록 일원에 ‘평택화양 동문 디 이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전용면적 84~107㎡, 총 753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서해선-경부고속선 직결 사업이 예정돼 있고, 최근 GTX-A·C 노선(예정)의 평택 지제역 연장 운행도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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