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로봇 개발 전문기업 로엔서지컬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4 국제 로봇공학 및 자동화 콘퍼런스(ICRA2024)’에 국내 대표 연자로 참석했다고 24일 밝혔다.
ICRA는 세계 로봇공학 및 자동화 협회(IEEE)가 매해 주최하는 국제 콘퍼런스로 로봇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다. 이 콘퍼런스는 전 세계의 로봇 공학 연구원, 학생 및 산업계 파트너를 모아 로봇 공학의 최신 트렌드와 글로벌 현안을 모색하는 행사다.
올해 41회 ICRA2024는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됐다. 올해의 주제는 ‘연결(CONNECT)+’로 연구 분야 안팎의 참가자들과 관계 및 잠재적 협력 구축이라는 메시지로 진행됐다.
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와 이동호 CTO는 상용화 세션의 메인 연자로 참석해 ‘로봇유연 내시경 시스템의 연구에서 상용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권 대표는 로엔서지컬이 개발한 세계 최초 수술 보조 기술이 접목된 신장결석 수술 플랫폼 자메닉스의 개발과 상용화 과정을 소개했다.
자메닉스는 신장결석 치료를 위한 내시경 쇄석수술 로봇 플랫폼이다. 자메닉스에는 로엔서지컬의 독자 기술인 정밀 원격 조종기술과 수술 보조 기술이 적용됐다. 자메닉스는 결석을 로봇으로 수술해 기존 내시경 결석치료술(RIRS) 대비 수술의 난이도를 개선할 수 있다. 수술 전문 보조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의료진의 방사선 노출도 줄일 수 있는 제품이다.
자메닉스는 2022년 내시경 결석치료술(RIRS)를 필요로 하는 5-30㎜ 크기의 결석을 가진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확증임상을 통해 결석 제거율 93.5%와 경증 합병증 발생률 6.5%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임상시험은 서울대학교 병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참여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2023년 3월 유럽비뇨의학회에서 발표돼 최우수 비디오 논문상을 받았다.
자메닉스는 2021년 12월 식약처 제17호 혁신의료기기로 신속심사 대상으로 선정, 2022년 10월 식약처의 제조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8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에서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올해부터 3년간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 사용이 가능하고 올 7월 혁신의료기술 임상시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권 대표는 “이번 발표에서 우리나라의 신속 허가제도를 통해 빠른 상용화가 이뤄진 것에 대해 많은 나라의 연구자들이 매우 큰 관심을 보였다”라며 “기업과 정부가 더 나은 산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계속 협력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로엔서지컬은 2018년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출신 권동수 대표가 제자 7명과 함께 공동 창업한 회사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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