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임팩트 황재희 기자] 삼성이 자립준비청년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환기와 지원 확대에 나선다. 지난 23일 문을 연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에 이어 연내 충북센터를 추가 개소해 자립준비청년의 주거 안정을 지원한다.
또 이들이 경제적 자립을 위해 기술·기능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늘리고 삼성 임직원들이 직접 멘토로 나서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 23일 삼성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대전센터는 자립준비청년들이 1인1실로 거주할 수 있는 자립생활관 14실, 자립체험관 4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보호가 종료될 만 15~18세 청소년들은 자립 체험관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생활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대전센터 개소를 통해 자립준비청년이 입주할 수 있는 주거 지원 센터는 총 11곳으로 늘어났다. 오는 10월에는 충북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센터에 거주하는 청년들은 가장 부담이 큰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진로상담 등도 받을 수 있다”며 “지난해까지 2만7000명 이상이 지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은 자립준비청년들의 홀로서기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자 지난해 8월 관련 기관과 삼성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출범했다. 고용노동부·보건복지부·사회복지공동모금회·함께일하는재단 등이 참여해 각 기관의 역량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청년들의 교육과 취업에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 △전자/IT 제조 △선박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등 5개 교육 과정이 개설됐다. 교육 수료생 46명 중 23명은 취업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는 기존 5개 교육 과정에 더해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4개 교육 과정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개설돼 자립준비청년들의 자격증 취득과 취업을 돕는다.
이번 교육과정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마련한 것이다. 삼성은 희망디딤돌 2.0 사업 전 전국 센터에 입주한 청년들과 관계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 취업 교육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삼성은 청년들이 온전히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경기 용인에 위치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기숙사와 경남 거제에 있는 삼성중공업 기술연수원등에서 숙소와 식사도 제공한다. 교육 종료 후에는 전문 컨설턴트의 취업 상담 서비스와 협력사 채용 박람회 등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으로 후속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삼성희망디딤돌의 시작은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선언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삼성희망디딤돌’이란 이름을 짓고 기부금 250억원을 토대로 2016년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에 힘을 보태고자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돕는다는 사업 취지에 삼성 임직원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매년 CSR 사업 중 임직원들이 원하는 기부처를 선택해 기부를 약정할 수 있게 하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희망디딤돌에 가장 많은 금액이 몰렸다. 단순히 기부금을 전달하는데서 나아가 직접 멘토로 참여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고 취업 멘토링을 해주는 재능 기부에 대한 관심도 높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자립준비청년에게 필요한 것은 안전한 보금자리와 함께 삶의 멘토가 되어 고민을 들어 주고 적성에 맞는 진로와 일자리를 함께 찾아 줄 가족과 같은 존재”라며 “이것이 바로 우리 사회와 희망디딤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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