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생 루이스 아라레즈가 유일한 고민거리였던 장타 가뭄을 지웠다.
아라에즈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에서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1홈런) 2볼넷 2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무려 6출루 경기를 펼치며 리드오프 역할을 100% 해낸 아라에즈는 팀의 7-3 승리를 견인했다.
첫 타석부터 장타를 뽑아냈다. 상대 선발 닉 마르티네스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아라에즈는 6구째 89.3마일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개막 후 49경기 만에 나온 첫 홈런이었다.
아라에즈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3회초 1사에서 등장한 아라에즈는 마르티네스의 4구째 92.1마일 빠른 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두 타석만에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이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병살타를 쳐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5회 2사에서 들어선 세 번째 타석에서는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팀이 6-1로 앞선 7회초 2사 2루에선 마르티네스의 3구 87.5마일 싱커를 잡아당겨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 안타로 마르티네스를 강판시켰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서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아라에즈는 9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칼슨 스피어스의 94마일 빠른 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뜬공, 주릭슨 프로파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경기 후 MLB.com은 ”아라에즈가 리드오프로 나와 5타수 4안타로 경기를 이끌었다”면서 ”트레이드 이후 16경기서 타율 0.391 출루율 0.426 장타율 0.478을 기록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아라에즈의 한 가지 고민은 장타였다. 이날 개막 후 첫 홈런을 때려냈다”고 짚었다.
아라에즈도 기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올해 홈런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흥분됐다. 너무 많은 걸 하지 않고 출루만 하려고 한다. 출루하면 우리가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령탑도 극찬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아라에즈는 손에 배트를 들고 있는 마술사다. 정말 특별한 선수다.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고, 좋은 접근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아라에즈는 지난 5일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고우석을 내주고 영입한 자원이다.
아라에즈는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양대리그 ‘타격왕’에 오르며 정교한 컨택을 자랑한다.
성적으로도 보여진다. 49경기에 나와 0.330의 고타율을 기록 중이다. 68안타 11타점 30득점을 올리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장타였는데, 이날 리드오프 홈런을 치면서 해소할 수 있었다.
아라에즈는 잰더 보가츠의 부상으로 당분간 2루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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