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페디가 볼티모어에 의미 있을까?”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이 트레이드가 마감되는 7월말까지 유니폼을 바꿔 입을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고 봐야 한다. 2년 1500만달러(약 204억원)라는 구단 친화적인 계약인데, 올 시즌이 아닌 내년 시즌을 마쳐야 FA다. 페디를 원하는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들은 상대적으로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적다.
그리고 실제로 페디의 실력이 과거 워싱턴 내셔널스 시절과 비교가 안 된다. 2023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승, 평균자책점 2.00, 209탈삼진을 뽑아내면서 스위퍼를 익혔고 체인지업을 다듬었다. 그 효과를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도 톡톡히 본다.
페디는 올 시즌 10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10이다. 피안타율 0.218, WHIP 1.09다.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서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메이저리그 복귀 후 최악의 투구를 했음에도 여전히 시즌 전체 성적은 좋다. 이렇게 약한 팀에서 이 정도 수치들을 찍는 건 박수 받아야 마땅하다.
결정적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올해 메이저리그 최악의 팀 중 하나다. 23일(이하 한국시각)까지 15승35패,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 30개 구단 통틀어 최하위 승률이기도 하다. 페디를 팔고 유망주들을 취해 미래를 대비할 시점이 다가온다.
페디의 트레이드 파트너로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강력하게 떠올랐다. 29승18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다. 올 시즌은 달릴 만하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이날 트레이드 관련, 독자들의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페디 얘기도 자연스럽게 꺼냈다.
우선 한 팬이 볼티모어의 불펜이 다소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볼티모어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3.32로 아메리칸리그 4위. 선발은 3.22로 아메리칸리그 4위, 불펜은 3.47로 역시 아메리칸리그 4위. 경쟁력은 있다. 단, 보든은 강력한 마무리 추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트레이드 될 유망주도 찍었다.
그러자 또 다른 팬이 볼티모어의 페디 영입이 가능성이 있는지 물었다. “페디가 볼티모어에 의미 있을까? 화이트삭스와 볼티모어가 페디를 코너 노비(유망주)로 바꿀 수 있을까. 볼티모어는 팀 친화적인 계약에 커맨드 좋은 선발투수를 영입하고 싶어한다. 화이트삭스는 2루수, 좌익수에 유망주를 추가한다”라고 했다.
보든은 “이런 트레이드 구상은 양측 모두에 일리 있다”라면서도 “계약을 확대해 화이트삭스 구원투수 중 한 명을 영입하거나, 아니면 좀 더 큰 규모로 페디, 마이클 코펙, 스티븐 윌슨을 받고 딜런 비버, 저드 파비앙, 노비의 유망주 패키지를 제안한다. 페디는 볼티모어의 로테이션을 개선한다”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 독자들은 볼티모어와 페디를 연결했지만, 사실 페디는 내셔널리그 컨텐더 구단으로 갈 가능성도 있다. 선발투수는 늘 필요하고, 페디를 2~3선발로 쓸 수 있는 팀이 가장 좋은 선발진을 보유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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