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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품사, 중남미서 성과 ‘콧노래’…한국앤컴퍼니 2위 시장으로

아주경제 조회수  

국내 대표 부품사들이 기회의 시장으로 떠오른 중남미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산 납축전지가 판치는 아프리카, 중동과 달리 상대적으로 값이 비싼 차량을 선호하는 중남미에서는 10여 년간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온 한국앤컴퍼니 제품 구매가 늘어나고 있다. HL만도는 기존 공급처를 유지하는 동시에 북미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며 멕시코 법인의 체력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 말 전장부품 공장까지 완공되면 북미와 중남미 전기차 수요를 떠받칠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게 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앤컴퍼니의 올 1분기 납축전지 사업 매출은 2281억원으로 전체 중 65.5%를 차지했다. 

올 1분기 납축전지 사업의 제품·상품 포함 수출액은 19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9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높아졌다. 한국앤컴퍼니의 지역별 매출을 보면 국내가 1418억8149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남미 및 아시아가 407억9133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만 해도 유럽이 2위 시장이었으나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의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며 핵심 거점으로 떠올랐다.  
세계 납축전지 시장 규모는 올해 483억2000만 달러(약 65조8456억원)에서 2032년 716억8000만 달러(약 97조6783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남미 지역은 배터리 교체 수요가 높은 지역 중 하나로 아프리카, 중동은 중국산 제품이 강세인 반면 중남미는 높은 소득수준에 기반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다양한 차량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저가의 중국산보다 한국앤컴퍼니의 제품 구매가 잇따르는 이유다. 한국앤컴퍼니의 미국 테네시공장의 생산도 안정기로 접어들며 중남미로 수출이 이어지고 있다. 그간 한국에서 높은 물류비를 지불해 수출한 물량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수주에도 득이 되고 있다. 

HL만도 멕시코 법인의 올 1분기 총포괄손익은 33억707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첫 흑자 전환했다. 2017년부터 가동된 멕시코 공장은 만도의 20번째 해외 생산공장이며 중남미 전체로는 브라질 공장 2곳에 이어 세 번째 공장이다. 공장 매출의 약 70%는 기아 멕시코 공장과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등에서 나오며 나머지는 미국 수출 물량이다. 주요 경영진이 여러 차례 멕시코를 오가며 공장 가동과 수주 등을 점차 안정화시켜 나갔고 북미에서의 신규 고객 주문이 잇따랐다. 

HL만도의 올 1분기 신규 수주액은 6조2000억원으로 올해 총 수주목표치의 41.4%를 달성했다. 회사는 올해 말부터 전기차용 통합 전자 브레이크(IDB)를 양산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자회사 HL클레무브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 구현에 필요한 레이더와 카메라 등 생산을 담당할 공장을 완공하면 섀시부터 전장부품까지 미래 모빌리티 핵심부품 생태계를 구축하게 된다. 
 

글로벌 배터리 브랜드 한국 차량용 납 축 배터리 사진한국앤컴퍼니
글로벌 배터리 브랜드 한국 차량용 납 축 배터리 [사진=한국앤컴퍼니]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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