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코오롱, 이웅렬 명예회장 개인회사 비싼값으로 인수

아주경제 조회수  

코오롱 계열사가 이웅열 명예회장의 개인회사를 본래 가치보다 14억원이 비싼 값에 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에는 이 명예회장이 투자한 스타트업을 코오롱이 인수하면서 그룹의 잇단 경영 판단이 오너의 개인사업 밀어 주기로 비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 명예회장이 코오롱 경영일선에서 떠나겠다고 밝힌 2018년 이후 올해까지 그룹 계열사는 2018년 39개에서 올해 48개로 늘었다. 특히 계열사 증가는 2021년 이후 도드라졌다. 2020년까지 30여개사를 유지하던 수준에서 2021년 한해동안 총 47개까지 급격히 늘었다.

업계에선 이를 이 명예회장이 각종 회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영향으로 본다. 2021년에는 아르텍스튜디오(사명 변경 후 인유즈), 2022년에는 파파모빌리티(이하 파파), 비아스텔레코리아, 트레스코, 메모리오브러브, 어바웃피싱 등이 코오롱 계열사로 새롭게 이름을 올렸는데 이는 모두 이 명예회장이 투자한 회사다. 

이 명예회장은 2018년 이후 그룹 내 직책에서 모두 사임했지만 여전히 공정위의 대기업집단 동일인으로 지정돼 있어 그의 개인 회사 다수가 코오롱 계열사로 편입됐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동일인이 단독 또는 동일인관련자(배우자, 4촌 이내 혈족, 3촌 이내 인척, 기타 친족)와 합해 회사의 발행주식 총수의 30% 이상을 소유하고 최대출자자인 경우 그 회사를 기업집단에 포함하고 있어서다.

일각에서는 이 명예회장의 개인 사업이 자력으로 운영되기보단, 그룹의 도움을 받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일례로 의류 플랫폼 업체인 메모리오브러브는 2023년 4월 플랫폼 사업 부문을 15억원을 받고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양도했다. 이후 메모리오브러브는 그해 7월 청산했다. 메모리오브러브은 순자산은 9389만원에 불과했는데, 코오롱 계열사가 본래 가치보다 14억원 넘게 비싸게 주고 사업을 넘겨받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양수 당시 매출이 200만원에 불과해 전문가들은 노골적인 ‘기업가치 뻥튀기’가 이뤄졌다는 지적이다. 이 명예회장은 메모리어브러브에 지분 70%를 들고 있던 대주주였는데, 코오롱 계열사가 나서 이익을 보존해 준 꼴이다.

이 명예회장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인유즈는 올해 4월 청산 완료됐다. 화장품, 보건 마스크 사업을 하던 인유즈는 2020년 기준 코오롱그룹과의 내부거래가 70%에 육박하며 매출 7억600만원, 영업손실 1억100만원을 냈다. 이후 내부거래 비중을 17%대로 크게 낮췄지만 적자 폭을 키우며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이 명예회장의 사업에 그룹이 개입한 일은 이전에도 있었다. 이 명예회장이 투자했던 파파는 코오롱으로부터 2022년 5월 60억원을 투자받아 코오롱 자회사로 편입됐다. 이전부터 파파는 코오롱의 지원을 받았는데 파파는 2021년 9월 코오롱 종로 사무실인 다모여빌딩으로 이사하고, 2022년 4월 코오롱 계열사 그린나래로부터 12억원을 빌렸다.

한 회계 전문가는 “오너가 투자했다는 회사라는 이유로 비싸게 사서, 회사(코오롱 측)에 손해를 끼쳤다면 배임 소지가 있을 수도 있다”며 “‘대주주 배 불리기’가 계속되면 그룹 안팎에서 문제 제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코오롱그룹 측은 “메모리오브러브는 외부에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양수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이외 다른 회사 경영에 대해선 명예회장의 개인 회사이기 때문에 그룹이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투자 회사들이 소재한 코오롱 소유의 종로구 다모여 빌딩 사진김혜란 기자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투자 회사들이 소재한 코오롱 소유의 종로구 다모여 빌딩. [사진=김혜란 기자]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경제] 랭킹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지치고 바쁜 현대인에게 조용히 찾아오는 '당뇨병' [명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경제] 공감 뉴스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요즘처럼 날씨 좋은 날, 나들이 가기 좋은 양평 맛집 BEST5
  • 밤에만 놀기엔 너무 짧다, 낮부터 즐길 수 있는 낮술 맛집 BEST5
  • ‘찍먹’의 진수! 소박한 한 그릇이 주는 기쁨, 츠케멘 맛집 BEST5
  • K-푸드의 선두주자! 떡볶이 덕후들 모여라, 분식 맛집 BEST5
  • 강동원의 ‘전,란’이 온다…주목해야 할 3가지
  • 김고은부터 김태리·김선아까지…쇼트커트에 빠진 여배우들
  • ‘행복의 나라’, 홍콩아시안영화제 초청 이유 보니
  • 지창욱이 여기서 왜 나와? 가수 이적과 특급 만남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이틀 전 3위 넘보던 두산, 이젠 6위 추락 걱정…23일 홈 SSG전

    스포츠 

  • 2
    이하이, 그레이·코쿤·우원재와 한솥밥...생일맞아 '원띵' 공개

    연예 

  • 3
    '조커: 폴리아되' 가로수길 팝업존 오픈...포토존부터 분장실

    연예 

  • 4
    "내 안의 요소 다 꺼내서"…샤이니 키, 17년 차에도 촌스럽지 않은 '플레져 숍' [MD현장](종합)

    연예 

  • 5
    韓 인구순위 50년후 30계단 추락…노인비율 3위·기대수명 91세

    뉴스 

[경제] 인기 뉴스

  • 올림픽 맛있게 응원하자…집관족 취향저격 ‘올림픽 에디션’
  • 질병청 '성인 패혈증 초기치료지침' 첫 발간
  • 지치고 바쁜 현대인에게 조용히 찾아오는 '당뇨병' [명의]
  •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93.7%...1년 11개월 만에 최고점 찍었다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 불량 자재 탓에 에어컨 없이 폭염 견디는 송도 '송일국 아파트'

지금 뜨는 뉴스

  • 1
    런던서 유니폼입고 ‘찰칵 세리머니’… “손흥민 아니네? 선 넘었다”

    뉴스 

  • 2
    與 김근식 "김여사 오지랖, 이준석 뒷거래 구태, 김영선 비열한 배신"

    뉴스 

  • 3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명소' 마음이 정화되는 단풍을 보기 제격인 국내 여행지

    여행맛집 

  • 4
    "너희가 선택해라. 난 괜찮다"…두 외인 투수는 투혼 발휘를 다짐했다, 막판 '5강 싸움' 4일 휴식 등판을 선택했다

    스포츠 

  • 5
    네이버, 글로벌 외연 확장 속도…‘연내 중동 총괄 법인 설립’

    차·테크 

[경제] 추천 뉴스

  • 8월 극장가 '재개봉 러시'…인생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 케이뱅크, MY체크카드 90만장 넘었다..."인뱅 유일 K 패스 기능 탑재"
  • 삼정KPMG “디지털 헬스케어 활성화에 슬립테크 부상”
  • "‘용인 스마일 보이’ 우상혁이 웃었다"...이상일 용인특례시장,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 '응원'하고 '격려'
  • ‘나는 솔로’ 21기 최종 선택 대반전…순자, 영철 직진에도 선택 포기
  • 삼성자산운용, 공식 유튜브 채널 정보 시리즈 인기몰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요즘처럼 날씨 좋은 날, 나들이 가기 좋은 양평 맛집 BEST5
  • 밤에만 놀기엔 너무 짧다, 낮부터 즐길 수 있는 낮술 맛집 BEST5
  • ‘찍먹’의 진수! 소박한 한 그릇이 주는 기쁨, 츠케멘 맛집 BEST5
  • K-푸드의 선두주자! 떡볶이 덕후들 모여라, 분식 맛집 BEST5
  • 강동원의 ‘전,란’이 온다…주목해야 할 3가지
  • 김고은부터 김태리·김선아까지…쇼트커트에 빠진 여배우들
  • ‘행복의 나라’, 홍콩아시안영화제 초청 이유 보니
  • 지창욱이 여기서 왜 나와? 가수 이적과 특급 만남

추천 뉴스

  • 1
    이틀 전 3위 넘보던 두산, 이젠 6위 추락 걱정…23일 홈 SSG전

    스포츠 

  • 2
    이하이, 그레이·코쿤·우원재와 한솥밥...생일맞아 '원띵' 공개

    연예 

  • 3
    '조커: 폴리아되' 가로수길 팝업존 오픈...포토존부터 분장실

    연예 

  • 4
    "내 안의 요소 다 꺼내서"…샤이니 키, 17년 차에도 촌스럽지 않은 '플레져 숍' [MD현장](종합)

    연예 

  • 5
    韓 인구순위 50년후 30계단 추락…노인비율 3위·기대수명 91세

    뉴스 

지금 뜨는 뉴스

  • 1
    런던서 유니폼입고 ‘찰칵 세리머니’… “손흥민 아니네? 선 넘었다”

    뉴스 

  • 2
    與 김근식 "김여사 오지랖, 이준석 뒷거래 구태, 김영선 비열한 배신"

    뉴스 

  • 3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명소' 마음이 정화되는 단풍을 보기 제격인 국내 여행지

    여행맛집 

  • 4
    "너희가 선택해라. 난 괜찮다"…두 외인 투수는 투혼 발휘를 다짐했다, 막판 '5강 싸움' 4일 휴식 등판을 선택했다

    스포츠 

  • 5
    네이버, 글로벌 외연 확장 속도…‘연내 중동 총괄 법인 설립’

    차·테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