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더존비즈온의 출사표로 제4인터넷전문은행(이하 제4인뱅)의 4사 경쟁 체제가 본격화한 가운데, 시중은행의 컨소시엄 참전으로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참여 의사를 밝힌 우리은행은 지주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은행 내부에서 컨소시엄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닫기조병규기사 모아보기)은 우리금융지주 미래혁신부에서 제4인뱅 컨소시엄 참여 사업을 챙기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KCD, 대표 김동호)가 주도하는 제4인뱅 컨소시엄인 ‘KCD뱅크’에 투자 의향 확인서(LOI·Letter Of Intent)를 제출했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닫기정상혁기사 모아보기)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인 더존비즈온(대표 김용우)이 추진하는 ‘더존뱅크’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 은행 디지털사업부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하며, 지난해 구성된 더존뱅크 태스크포스팀(TFT)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은행은 2021년 더본비즈온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이듬해 양사는 합작회사로 기업금융시장 특화 신용평가(CB) 플랫폼 사업자인 테크핀레이팅스를 설립하고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올해 2월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현재 제4인뱅에 도전하는 곳은 KCD뱅크와 더존뱅크 외에 ‘U-Bank’ 컨소시엄(현대해상·자비스앤빌런즈·렌딧·트래블월렛·루닛)과 약 850만명의 소상공인·소기업 관련 35개 단체 연합으로 구성된 ‘소소뱅크 설립준비위원회’가 있다.
4곳 모두 아직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단계이며, 금융당국의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가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후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2023년 7월 정책발표를 통해 기존 금융당국이 인가 방침을 발표한 이후에만 가능했던 신규 인가를, 충분한 자금력과 실현 가능한 사업계획만 있다면 언제든 은행 인가 신청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4인뱅에 참여하는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는 철저하게 시험을 봐야 하는 입장”이라며 “시험에 대한 기준점이나 출제 경향이 발표되길 기다리는 단계”라고 말했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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