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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아프고 나서는 잘 던졌는데…어깨 아팠다 돌아오니 흔들? 위기의 30세 한국계 빅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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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대인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엉덩이 아프고 나서는 잘 던졌는데…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30, 텍사스 레인저스)이 복귀전서 썩 좋지 않았다. 더닝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5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더닝은 지난 9일 오른 어깨 회전근개 부상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그리고 이날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오면서 복귀전을 치렀다. 아무래도 투수에게 어깨는 가장 민감한 부위다. 그래서 그런지 이날 더닝의 투구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구속은 정상적으로 나왔다. 1회 필라델피아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에게 93~94마일 포심을 뿌렸다. 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터 등도 정상적으로 구사했다. 높은 보더라인에 커터를 꽂아 하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렸다.

그러나 2회부터 흔들렸다. 선두타자 알렉 봄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브라이슨 스톳에게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우전안타를 맞았다. 닉 카스테야노스에겐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벗어나는 공이 많았다. 브랜든 마쉬에게 던진 몸쪽 커터는, 사실 마쉬가 잘 쳤다. 1타점 우전적시타가 됐다.

이후 더닝은 에두먼도 소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으나 상대 도루에 자신이 송구 실책을 하며 추가점을 줬다. 3회에는 J.T 리얼무토에게 슬라이더가 살짝 높게 들어간 끝에 좌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리고 4회 1사 후 카스테야노스에게 볼넷을 내줬고, 마쉬에겐 89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들어가면서 안타를 맞았다.

3~4회를 기점으로 구속이 2~3마일 정도 떨어졌다. 아직 컨디션이 완전치 않다는 걸 의미한다. 1사 1,2루서 강판한 뒤 후속투수 조나단 에르난데스가 소사에게 우중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결국 더닝은 5실점에 3자책했다. 비자책 2점 중 1점도 자신의 실책으로 만들어졌으니, 좋은 투구는 아니었다. 때문에 향후 몇 경기를 더 지켜봐야 더닝의 정확한 경기력을 파악할 수 있을 듯하다.

더닝/게티이미지코리아

더닝은 2022시즌을 조기에 마친 뒤 엉덩이 수술을 받았다. 그래서 2023년 3월 한국 WBC대표팀 합류를 정중히 고사했다. 2023시즌 35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3.70. 2020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이었다. 그렇다면 이번엔 어떨까. 한국이 주목해야 할 투수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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