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은 “인공지능(AI) 혁명은 산업혁명보다 더 세게 올 것으로 본다”며 “단기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 데이터로 승부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압구정로 현대카드 쿠킹라이브러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AI에만 1조원을 투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카드 설계사 운용 등에 전통적으로 투입해 온 자원을 AI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 부회장은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의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현대카드는 PLCC와 범용 신용카드(GPCC)를 모두 성공시킨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회사”라고 자평했다.
지난 2015년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PLCC를 처음 선보인 현대카드는 이달 올리브영과 파트너십을 포함해 현재까지 항공, 자동차, 유통, 식음료, 포털, 패션, 게임, 금융, 여가 등 분야에서 19개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확보했다.
현대카드가 국내 최초로 애플페이를 서비스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각에서 5000억원이 들었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애플페이는 책임감 때문에 추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애플페이 도입이) 국부 유출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그렇게 따지면 외산차, 외산폰은 어떻게 쓰느냐”며 “국제 결제 표준 규격 ‘EMV 컨택리스’ 기술 파생을 위해 책임감 때문에 도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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