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하는 KODEX 미국S&P500TR 상장지수펀드(ETF)와 KODEX 미국나스닥100TR ETF의 합산 순자산이 2조원을 넘어섰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 4월 상장 후 3년 만이다.
KODEX 미국S&P500TR과 KODEX 미국나스닥100TR의 순자산은 각각 1조2100억원, 8200억원이다. 올해 들어서만 총 7600억원 이상 순자산이 늘었다. 개인 투자자가 ‘사자’에 나선 영향이 컸다. 개인은 올해 초 이후 KODEX 미국S&P500TR을 1832억원, KODEX 미국나스닥100TR을 1098억원 순매수했다. 투자금 유입 규모가 취합되지 않는 퇴직연금(DC/IRP)계좌를 통한 순매수를 고려하면 개인 투자자 매수 규모가 더 클 것으로 삼성자산운용은 추정했다.
개인 자금이 적극적으로 유입된 배경으로 TR(Total Return) 상품인 점이 꼽힌다. TR 상품은 ETF가 담고 있는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하는 배당금을 투자자에게 분배하지 않고 지수에 자동으로 재투자한다. 투자자가 개별적으로 받은 분배금을 스스로 재투자할 경우 발생하는 매매수수료와 매매 호가에 따른 실질 체결 비용 등을 고려할 때 TR 상품이 수익률 증가에 도움이 된다.
KODEX 미국S&P500TR과 KODEX 미국나스닥100TR은 상장 이후 수익률이 각각 63.4%, 67.5%로 동일 지수를 추종하면서 배당금을 분배하는 배당지급형 상품들보다 높은 수익 성과를 기록 중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두 상품이 총 보수율 0.0099%로 동종 지수 ETF 가운데 최저 수준인 점도 강조했다. 삼성자산운용은 장기 적립식 투자에 적합한 상품인 만큼 개인들이 연금계좌에서 해당 상품을 활용해 장기 투자를 시작하도록 유도하고자 지난달 총보수를 인하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장기 적립식으로 투자할 때 미국 대표지수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만큼 KODEX 미국 대표지수TR ETF 2종이 연금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성공 투자를 경험하는 좋은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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