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인프라코어가 인도 건설기계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HD현대건설기계와 함께 인도 주변국 공략에 나선다. 수출기지인 인도를 발판 삼아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HD현대건설기계가 생산한 굴착기를 자사 브랜드 ‘디벨론(DEVELON)’으로 리브랜딩(re-branding)해 네팔에 교차 판매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네팔 현지 상황 검토를 끝낸 뒤 HD현대건설기계의 인도 푸네 공장에서 생산되는 굴착기 중 현지 특화 모델을 정할 예정이다. 현재까진 중형급 굴착기가 검토되고 있다.
디벨론은 ‘발전하다’라는 뜻의 디벨롭(Develop)과 ‘앞으로 나아간다’라는 단어 온워즈(Onwards)의 합성어로, HD현대인프라코어의 굴착기, 휠로더, 불도저, 덤프트럭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불리는 디벨론은 ‘첨단 기술의 집약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는 수출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해온 인도 푸네 공장과 새 브랜드 디벨론을 통해 수출 물량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인도 푸네 공장에서는 8~22톤(t)급 굴착기 10개 모델과 23~50t급 굴착기 5개 모델이 생산되고 있다. 이 굴착기는 현대건설기계의 브랜드로 네팔,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부탄 등과 중동, 아프리카 등에 수출돼 왔다.
이들 나라에 판매한 굴착기는 지난해 총 545대로, 전년보다 51대 늘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HD현대건설기계의 인도 공장은 단순히 인도 시장을 위한 곳이 아니라 수출 거점”이라며 “인도 공장에서 만든 제품을 HD현대인프라코어의 브랜드로 판매하면 계열사 간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