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 ’에이스’ 케빈 더 브라이너가 커리어 말년을 보내기 위해 미국으로 떠날까.
영국 ’디 애슬레틱’은 22일(이하 한국시각) ”데 브라이너의 대리인들은 미국 MLS 신생팀 샌디에이고 FC와 회담을 가졌다. 향후 그가 MLS에서 뛰게 된다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의 삶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브라이너는 벨기에 국적의 공격형 미드필더다. 가장 큰 장점은 킥이다. 킥의 정확도는 물론이고 강도도 매우 강력하다.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선수이며 넓은 시야와 판단력을 바탕으로 공격수들을 향해 침투패스를 넣어줄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득점력까지 갖추고 있다.
더 브라이너는 벨기에 프로리그 KAA 헨트 유스팀에서 KRC 헹크 유스팀으로 이적한 뒤 1군 데뷔까지 성공했다. 2012년 첼시 FC의 유니폼을 입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그러나 첼시에서 임대 생활만 전전한 더 브라이너는 독일 분데스리가 VfL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2014-15시즌 더 브라이너는 볼프스부르크에서 분데스리가 도움왕과 올해의 선수를 석권하며 완벽하게 부활했고, 2015-16시즌 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 이적 후 프리미어리그 6회 우승, 잉글랜드 최초의 도메스틱 트레블과 구단 최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트레블을 견인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도움왕 기록, 단일 시즌 최다 도움과 통산 도움 2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월드컵, UEFA 네이션스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분데스리가, FA컵, EFL컵에서 모두 도움왕에 올랐고, FIFA FIFPro 월드 XI 4회와 PFA 올해의 선수 2회,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2회에 선정됐다.
올 시즌에도 더 브라이너는 미친 활약을 펼쳤다.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선 더 브라이너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4개월 동안 결장했지만 21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복귀전을 가졌다. 복귀 후 더 브라이너는 리그 18경기 4골 10도움으로 맨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견인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더 브라이너는 맨시티와 함께 더블에 도전한다. 오는 25일 오후 11시 맨시티는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A컵 결승전을 치른다. FA컵까지 들어올린다면 맨시티는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더블 이상을 달성하게 된다.
그러나 걸리는 것이 있다면 더 브라이너의 나이다. 더 브라이너는 1991년생으로 올해 32살이다. 내년 시즌이 개막할 때는 33세가 된다. 더 브라이너 역시 커리어 말년을 보내기 위해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타 대륙으로의 이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더 브라이너를 가장 원하는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였다. 그러나 더 브라이너는 사우디 프로리그의 어마어마한 제안을 거절했고, 차라리 미국에서 뛰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더 브라이너의 유럽 생활이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