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인터 밀란은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압도적 우승이었다. 승점 93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2위 AC밀란은 승점 74점에 불과했다. 인터 밀란의 독주였다.
그 중심에는 ’에이스’이자 ’캡틴’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있었다. 그 역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 시즌 세리에A에서 유일하게 20골을 돌파한 공격수다. 24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은 가히 마르티네스의 해였다.
마르티네스는 이탈리아의 ‘La Gazzetta dello Sport’와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돌아봤다. 그리고 로멜루 루카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루카쿠는 ’희대의 뒤통수’를 친 공격수. 인터 밀란의 왕따가 된 선수다.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선수는 로멜루 루카쿠였다. 루카쿠의 원 소속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다. 지난 시즌 루카쿠는 인터 밀란에서 임대 돼 활약했다. 루카쿠는 인터 밀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까지 올리는데 공을 세웠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서로의 마음이 통했다.
루카쿠는 첼시로 돌아갈 마음이 없었고, 인터 밀란은 루카쿠 완전 영입을 추진했다. 그런데 역대급 반전이 나왔다. 루카쿠가 ’뒤통수’를 때린 것이다. 루카쿠는 겉으로는 인터 밀란으로 가고 싶다고 표현했지만, 뒤로 유벤투스와 이적 협상을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사실이 드러나자 인터 밀란은 즉각 루카쿠 영입을 철회했다.
루카쿠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첼시는 이미 마음이 떠났고, 인터 밀란은 영입을 취소했다. 유벤투스 역시 모른척 발을 뺐다. 그러자 루카쿠가 갈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사우디아라비아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때 구원의 손길이 등장했고, 조제 무리뉴 감독의 AS로마였다. 루카쿠는 가까스로 AS로마에 임대되며 유럽 생황을 이어갈 수 있었다. 루카쿠가 인터 밀란의 왕따가 된 유명한 사건이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에는 루카쿠와 함께 훌륭한 일을 해냈다. 하지만 올 시즌 마르쿠스 튀랑과 더 좋은 일을 했다. 더 많은 가능성, 더 많은 선택권, 더 많은 공간이 있었다. 튀랑이 열심히 뛰어줘, 나는 더 자유롭게 축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튀랑은 올 시즌 13골을 넣으며 마르티네스 최고의 파트너로 활약했다.
이어 마르티네스는 ”튀랑은 라커룸에서 항상 미소를 짓는다. 나와 다른 사람이다. 나는 거의 웃지 않는다. 그런데도 경기장에서는 너무나 잘 맞는다. 프리시즌부터 함께 한 것이 중요했다. 나 역시 튀랑과 잘 지내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루카쿠와 연락을 하는가’라는 질문이 나왔다. 마르티네스는 ”연락하지 않는다. 루카쿠의 소식을 듣지 않고 있다. 그 유명한 사건 이후 우리는 서로 대화를 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 둘의 사이는 끝났다. 우리는 다른 길로 갔다”고 강조했다.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로말루 루카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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