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출신 염기훈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2부리그에서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팬들의 실망을 사고 있다.
지난 시즌 강등된 수원 삼성은 2024시즌 K리그2에서 초반 ‘무패 승격’을 목표로 했으나, 현재 4연패를 기록하며 리그 5위로 추락했다. 팬들은 구단 버스를 가로막고 염기훈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염기훈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1일 충남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14라운드 충남 아산 FC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 삼성은 5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1무4패) 고전하고 있다.
수원 삼성은 시즌 초반 4연승을 달렸으나, 지난달 28일 경남FC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긴 후 이달 치른 4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성남FC에 1-2로 패한 뒤 천안시 FC, 부천FC, 충남 아산에 각각 0-1로 패하며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부천과 아산과의 경기에서는 백동규와 카즈키의 퇴장이라는 악재까지 겹쳤다.
수원 삼성은 2022시즌 K리그1 10위로 간신히 강등을 면했으나, 2023시즌 12위로 강등의 굴욕을 맛봤다. 염기훈 감독은 시즌 초반 ‘무패 승격’을 다짐했으나, 현재 13경기에서 6패(6승1무)를 기록하며 선두 FC 안양과 승점 차가 8점으로 벌어졌다.
염기훈 감독은 팬들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팬들이 내게 무엇을 바라는지 알고 있다. 언제든 책임질 준비가 돼 있다.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팬들의 불만은 여전히 크다. 염 감독은 “연패가 없어야 승격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데 공감한다. 시즌 초반에 패스 실수도 잦았다. 내가 선수들이 편하게 만들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한편, 같은 수원을 연고로 하는 수원FC는 최근 전북과 포항을 상대로 연승을 거두며 6승3무4패로 리그 4위에 올랐다. 김은중 감독은 공·수 밸런스 훈련을 강조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이승우는 11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은중 감독은 “이제 시즌 3분의 1을 돌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이승우 외에도 스트라이커 포지션에서 득점할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수원FC와 수원 삼성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수원 삼성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승격의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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