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코리아 임직원 약 25% 정리해고
AI 신제품 ‘유니티 뮤즈ㆍ샌티스’ 선봬
“가장 중요한 건 개발자 역량 강화”
“‘컴퍼니 리셋(회사 초기화)’, 재조정은 끝났다.”
송민석 유니티 코리아 대표는 22일 경기 판교 경기 혁신센터에서 미디어라운드테이블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게임ㆍ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라며 “강점인 엔진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클라우드·인공지능(AI)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유니티 코리아는 조직 개편·사업 재구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게임업계 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서다. 송 대표는 “최고 경영자(CEO)부터 실무진 직원까지 뎁스(선수 층)가 줄었다”며 ”훨씬 더 효율적인 조직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약 25% 한국 지사 임직원이 정리해고됐다. 송 대표는 “(유니티 미국 본사 직원이) 약 25% 해고됐는데 이와 비슷한 규모”라고 했다.
AI를 활용한 신제품도 공개됐다. 유니티 코리아는 이날 ‘유 데이’ 세션에서 ‘유니티 뮤즈(Unity Muse)’와 ‘유니티 센티스(Unity Sentis)’를 선보였다. 유니티 뮤즈는 콘텐츠 제작을 간소화하기 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이다. △답변과 코드를 확보하는 ‘뮤즈 챗’ △2D 컴퓨터 그래픽 생성하는 ‘뮤즈 스프라이트’ △2D·3D 지원 텍스처를 생성하는 ‘뮤즈 텍스처’ 기능을 제공한다. 유니티 센티스는 개발자가 입력한 AI 데이터 모델을 플레이 및 기타 기능의 최적화를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향후 캐릭터 움직임ㆍ환경 사운드와 같은 음향 효과를 AI로 생성하는 ‘AI 뮤즈 사운드’도 올해 출시 예정이다. 유니티 코리아는 AI 활용에 있어 인터넷에서 수집한 어떤 데이터도 학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개발자의 콘텐츠 독자성을 침해하지 않도록 유니티가 책임질 수 있는 데이터만 활용한다”고 했다.
유니티 뮤즈ㆍ센티스는 기업용 ‘유니티 프로’와 ‘유니티 엔터프라이즈’ 유료 버전을 구독하면 사용할 수 있다.
유니티는 작년 ‘런타임 요금제 사태’로 업계 내 반발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유니티는 올해부터 게임 매출이 아닌 다운로드 횟수에 따라 요금을 책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결국 존 리치텔로 CEO는 발표 하루 만에 요금제를 철회하고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저희가 더 신중하고 더 투명하게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없도록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했다.
유니티 코리아는 한국 게임 시장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대표는 한국 시장이 규모에 비해 중요하다며 테스트베드(신기술 시험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모바일 게임은 특이하게 역할수행게임(RPG) 장르에 집중했는데, 최근에는 캐주얼 게임들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상위권으로 올라가면서 다양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개발자에 대한 지원도 지속한다. “유니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개발자의 역량 강화”라며 “한국 개발자들이 새로운 기술에 많이 열려 있고, 배우고자 하는 욕망도 큰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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