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2일 충남 예산 스플라스리솜에서 22대 국회 당선인 워크숍을 진행했다. 총 네 개의 세션으로 진행되는 워크숍에서는 22대 국회 운영 전략과 현안 등을 논의한다.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 선출로 불거진 강성 지지층의 불만을 달래기 위한 방안 또한 중요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한 행사에는 22대 당선자 171명 중 167명의 의원들이 흰 카라티를 단체복으로 맞춰 입고 자리했다. 의원들의 자리는 분임토의를 진행할 조별로 배치됐으며 재선의원들이 조장을 맡아 토의 발표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는 개회사에서 “우리 민주당 당선자들의 숫자가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4·10) 총선에서 국민들께서 당선자 여러분들께 큰 책무를 지워주신 것 같다”며 “이 엄중한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과 민주당이 해야 할 일, 그리고 여러분들이 해야 할 일을 잘 찾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각의 당선자들이 쓰는 한 시간의 가치가 52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주길 부탁한다”며 “우리 손에 수많은 사람의 삶이 달려있다는 생각으로 깊은 책임감을 갖고 주어진 책무를 잘 이행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뒤를 이은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은 22대 국회가 시작하기 전에 당선자들이 모두 함께 모인 첫 시간이다. 이 자리에 서니 171석이 얼마나 무거운지 엄중한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낀다”며 “오늘 우리는 독선과 오만의 정권, 거부권 정치, 퇴행하는 시대를 끝내고 실천하는 개혁국회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책무가 막중하다. 더욱 세밀하고 치밀하게 국회 운영 전략을 수립해서 효능감 있는 정치를 선보이겠다”며 “개혁 법안과 민생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 당의 명운이 달려있다는 각오로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개회사가 끝난 후 의원들은 박 원내대표의 규탄 성명 낭독으로 결의를 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 채 해병 특검 거부 강력 규탄’, ‘채 해병 특검 거부권 윤석열 대통령 규탄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행사장 앞쪽으로 모였다.
박 원내대표는 성명 낭독을 통해 “(4·10) 총선 참패에도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무도한 대통령이 국민을 이겨보겠다며 전면전을 선포했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공정과 상식을 대통령이 무너뜨리고 있는 상황을 국민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죄를 지었으니 특검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한 대통령의 말을 똑똑히 기억한다”며 “21대 국회 마지막 날까지 (법안의)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22대 국회의 개원 즉시 재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권력의 편이 아니라 국민의 편, 역사의 편을 선택하라”면서 “만약 국민의 뜻을 배신한다면 국민의힘 역시 이 정권과 함께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성명 낭독이 끝난 후 비공개로 전환된 첫 번째 세션에서는 22대 국회의 운영 전략을 논의했다. 윤종군 원내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밝힌 10대 정책입법과제는 △민생회복지원금 △민생회복 긴급조치 △물가안정 △주가안정 △양곡관리법 등 5대 민생과제와 △해병대원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검찰개혁 △언론개혁 △국정조사 등 5대 개혁과제다.
강유정 대변인은 “(4·10) 총선의 승리 이후 높아진 기대감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원 민주주의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호감도가 개선됐기 때문에 유능하고 소통하는 이미지를 잘 이끌어가서 이후의 개혁 과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개혁 과제 등을 논의한 후 이튿날에는 22대 당선자들의 결의문을 채택한다. 행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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