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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22일 서울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에서 세계 최초로 ‘차대차 충돌테스트’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충돌에 사용된 차량은 2.2톤의 EQA와 3톤의 EQS SUV 차량이다. 두 차량이 각각 56㎞ 속도로 달리다 절반 정도 겹친 상태로 충돌하는 심각한 사고 상황을 가정했다. 차량 무게나 속도가 유럽연합(EU)가 제시하는 기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벤츠는 차량 출시 이전에 1만 5000번의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150번의 충돌테스트를 거친다.
심각한 사고 상황임에도 운전자는 무사했다. 노란색 본넷은 찌그러져 휘었으며 전면부 크로스빔은 한 가운데가 움푹 파였다. 헤드램프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외관의 처참함에 비해 탑승자의 공간엔 특별한 사고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차문을 열고 닫는 데도 문제가 없었다. 충돌 이후 각 차량에 탑승한 인체더미의 150개 측정부위를 측정한 결과 ‘치명적인 부상’ 위험은 낮았다는 것이 벤츠 설명이다. 운전석 등 차량 측면부 파손이 적어 탈출도 용이한 상태였다. 고전압 시스템은 충돌 후 자동으로 전원이 꺼졌다. 율리아 힌너스 총돌안전 엔지니어는 “충돌 후 차량의 모습은 다소 충격적일 수 있지만 사고 후 탑승객의 공간은 그대로 유지돼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벤츠가 이번 결과를 공개한 것은 벤츠의 최종 철학인 ‘비전 제로’와 맞닿아 있다. 2025년까지 벤츠에 탑승한 승객 중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벤츠는 에어백과 차량 설계 등 ‘패시브 시스템’부터 전자주행 안정장치(ESP)와 같은 ‘액티브 시스템’을 구축한다. 정부와 협업하며 안전 인프라를 만드는 보다 포괄적인 정책에도 뛰어들고 있다. 벤츠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는 120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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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벤츠는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EQA’와 ‘더 뉴 EQB’를 출시했다. 두 모델은 지난해 국내 판매량의 41%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한 바 있다. 주행의 편의성은 강화한 한편 가격은 동결해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각각 최고출력 140kW, 최대토크 385Nm, 168kW, 최대토크 390Nm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67㎞, 30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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