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원전 기업단이 다음달 한국을 방문해 국내 원자력 발전소를 참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영국 원전 관계자들은 다음 달 11∼14일 나흘간 한국 원자력 발전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양측은 현재 세부 일정과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은 지난 14일 영국 런던에서 ‘제6차 한영 원전산업대화체’를 개최한 지 한 달 만이다. 앞서 한국과 영국은 지난해 11월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원전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던 바 있다. 이를 통해 양국은 △신규 원자력 프로젝트 △핵연료 △방사성 폐기물 △원전 해체 △중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인력 교류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원전산업대화체 역시 MOU의 후속조치 차원에서 마련됐다.
현재 영국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 1월 ‘원전로드맵 2050’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24GW(기가와트) 규모의 원전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2030년부터 2044년까지 5년마다 3∼7GW 규모의 신규원전 투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원전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영국 원전 기업단의 방한이 당장 영국 신규 원전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양국의 원전 분야 교류 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김동철 한전 사장도 한전의 영국 원전 수출 가능성과 관련해 “지난해 영국에 다녀왔을 때 그쪽에서 먼저 한전이 ‘온 타임, 온 버짓’을 바라카 원전에서 보여준 것을 알고 높이 평가했다”며 “(영국 측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한전이 영국 당국자들과 앵글시 윌파 지역에 신규 원전을 짓는 문제와 관련한 초기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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