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했다. 다음엔 ‘술잔에 입은 댔지만 술은 안 마셨다‘고 했다. 그러더니 결국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예정됐던 공연을 모두 마친 뒤였다. 이제는 주량도 밝혔다. 지난 9일 밤 술에 취해 차를 몰다가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의 이야기다.
22일 SBS는 지난 21일 김호중이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음주 운전 관련 내용을 조사받으며 마신 술의 종류와 술의 양에 관해 진술했다고 전했다.
김호중은 ‘음식점과 유흥업소 등 두 군데서 술을 마신 것으로 기억한다’며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양주는 거의 손도 안 대고 소주 위주로 10잔 이내로 마셨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만취할 정도로 음주하지 않았다는 게 김호중 주장이다.
또 매체에 따르면 김호중은 만취할 정도로 마신 게 아니라는 점을 주장하기 위해 음주 도중 틈틈이 녹차 등 음료를 섞어 마셨으며, 공연을 앞두고 있어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술을 많이 마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김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김호중 구속영장을 신청하며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해 김호중 측은 “어제 음주 관련 부분만 조사를 해 아직 조사가 충분히 이뤄진 상태가 아니어서 방어권 보장에 불리하다”라는 입장을 알렸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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