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유소에 첨단 물류 기능을 더한 ‘미래형 첨단물류 복합주유소’에서 물류 드론 배송 실증을 진행했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서초구 GS칼텍스 내곡주유소 내 드론 스테이션을 거점으로 드론배송 실증을 시작했다. 실증은 청계산 수변공원을 배송지로 해 약 5시간 30분 동안 총 5회에 걸쳐 진행됐다.
드론은 과밀한 수도권 교통혼잡 문제와 이에 따른 배송 지연 우려에 대한 해결책으로 로봇과 함께 주목받는 차세대 첨단배송수단 중 하나다.
그간 드론배송 실증은 대부분 도서, 산간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도심 내 드론배송 실증 사례가 적은 상황에서 서울 시내에서 실증을 진행해 드론 활용 가능성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2년 9월 GS칼텍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물류 서비스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드론배송 실증도 그중 하나며 서울시는 GS칼텍스와 협약을 맺은 기간인 2027년까지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차세대 첨단물류 핵심기술로써의 드론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서울시 물류기술을 한층 더 높은 레벨로 도약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GS칼텍스 내곡주유소에 개설한 미래형 첨단물류 복합주유소의 생활물류 배송 실증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첨단물류 복합주유소는 주유·세차 서비스 중심이었던 기존 주유소에 생활 물류 기능과 로봇·드론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첨단 물류센터다.
물류로봇 시설을 활용하는 등 모든 과정이 전자동화로 이뤄져 도심 내 배송을 빠르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사람과 지게차 등 이동을 위한 공간 확보가 필수였던 기존 물류시설과 달리 공간 활용성도 높아진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월평균 배송 실적은 1039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배송 실적(219건) 대비 4.7배 증가했다. 화물 입고도 올해 월평균 7876개로 전년(5115개) 대비 1.5배 늘었다.
서울시는 GS칼텍스 내곡주유소를 첨단물류 복합주유소 대상지로 선정하고 로봇배송 등 자동화 물류시스템 등을 갖춰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운영해 왔다.
주유소 내 105.62㎡ 부지에 조성되는 첨단 물류시설인 오토스토어에는 로봇 6대가 1700여 개 상자를 입출고해 하루에 상자 3600개 물량 처리가 가능하다.
주유소 내 물품을 미리 보관하고 있다가 주문과 동시에 바로 출고하므로 배송시간이 단축돼 소비자는 보다 빠르게 주문물품을 수령할 수 있다.
향후 서울시는 인근 지역 주민들에 대한 생활물류 수요 파악과 대형 화주사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을 점차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 사례인 첨단물류 복합주유소에서 전자동화 로봇을 활용한 물류 운영뿐만 아니라 드론 배송 실증까지 첫선을 보이면서 미래형 첨단 물류가 본격적으로 시민들 일상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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