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폴더블 스마트폰 대전’의 막이 오른다. 폴더블 강자 삼성전자는 ‘갤럭시Z6시리즈’를, 모토로라는 ‘레이저’ 브랜드를 앞세운 플립폰을 내놓는다. 중국 업체들도 연달아 폴더블폰 출시를 준비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올 하반기 ‘모토로라 레이저 50’과 ‘레이저 50 울트라’ 두 모델을 출시한다. 플래그십 모델인 모토로라 레이저 50 울트라에 대한 중국 국가 3C(CCC) 품질 인증도 끝난 상태다. 3C 인증은 소비자 안전과 품질을 보장하는 중국 인증제도로 출시 2~3개월 전에 이뤄진다. 모토로라는 출시 시점을 밝히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6~7월 글로벌 출시를 점치고 있다.
IT 전문 매체와 팁스터(정보 유출자) 등을 종합하면 모토로라 레이저 50 울트라는 전작 디자인을 유지하되 성능은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출고가는 전작과 같은 999달러(약 136만원)로 책정됐다.
모토로라 레이저 50 울트라는 내외부 화면 모두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를 채택했다. 외부화면은 3.6인치로 전작(1.5인치) 대비 2배 이상 커진다. 스마트폰을 펼쳤을 때 화면은 6인치다. 주사율은 165Hz에 달한다. 주사율은 1초 동안 디스플레이에 나타내는 프레임 개수를 의미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화면 속 콘텐츠가 부드럽고 자연스럽다.
카메라는 50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5000만 2배 망원 카메라가 들어간다. 셀피 카메라는 32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한다. 스마트폰 성능을 결정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가 채택됐다. 스냅드래곤8 3세대는 삼성전자가 공개할 갤럭시Z플립6에도 들어간 칩셋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6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1~2월에 갤럭시S시리즈를, 7~8월에 갤럭시Z시리즈를 공개해 왔다. 언팩일은 7월 10일이 유력하다.
갤럭시Z폴드6·플립6는 전작에서 단점으로 지목된 부분을 대거 개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폴드6 두께는 얇아지고 무게는 가벼워진다. 갤럭시Z플립6 배터리 용량은 전작(3700mAh)보다 300mAh 늘어나고 카메라 성능도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중국 업체들도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며 하반기 폴더블폰 경쟁에 뛰어든다.
샤오미는 자사 첫 번째 플립형 폴더블폰인 ‘샤오미 믹스 플립’을 준비 중이다. 최근 해당 모델로 추정되는 ‘2405CPX3DC(코드명 루이)’ 통신 인증을 받았다. 화웨이는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인 ‘트리플 폴더블폰’을 올해 2분기 공개예정이다. 화웨이는 2021년부터 트리플 폴딩 디스플레이 기술을 연구하며 제품 출시를 준비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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