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연구원이 수소차·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의 전자파적합성(EMX) 시험 인증 평가 업무를 오는 7월 본격 개시한다. 지난해 9월 완성차의 EMX 시험 인증 평가 기반 구축에 이어 미래차 부품도 아우르는 토털 EMX 시험 인증 체계를 갖추게 됐다.
자동차연구원은 전남 영광 대마산단에 미래차·미래차 부품·e모빌리티 등에 대한 전자파인체영향성(EMF), 전자파양립성(EMC) 등 전자파 시험 인증이 가능한 ‘미래차 EMX 센터’ 구축을 마무리 지었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미래차 EMX 센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400V 이상 고전력의 미래차 차량과 부품의 무선전력전송(WPT) 인증을 수행하는 인력과 설비를 보유했다는 점에서 타 시험인증기관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자동차연구원은 중대형 전기버스, 수소 전기 트럭을 포함한 모든 차종에 대한 EMX와 WPT 시험 인증이 가능해 국내 미래차 관련 시험 인증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미래차 투자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대형 전기차, 수소 전기차, e모빌리티 등 친환경 미래차의 무선 통신 환경을 똑같이 실내에 구현한 국내 인증 체계는 부족한 상황이다. 고전력 기반의 친환경 차량과 무선통신 기술이 집약된 자율주행차량 개발의 가속화로 EMX·WPT 인증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고전력 기반 인증 인프라는 부재한 실정이다.
자동차연구원은 영광 대마산업단지에 미래차 EMX 인증센터 외에도 배터리(고전원·수소전지) 인증센터와 e모빌리티 시생산 지원센터를 마련해 미래차 제품의 제조부터 시험·인증 평가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추기 시작했다.
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EMX 인증센터가 오는 7월 운영에 들어가면 국내 전기차·e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의 제품 개발과 시험 인증 비용을 절감할 뿐 아니라 미래차 산업 성장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자동차연구원의 영광 미래차 전자기파적합성(EMX) 인증센터는 정부와 지자체(전라남도, 영광군)로부터 2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설립됐다. 전남도는 영광, 자동차연구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1년 산업통상자원부의 ‘미래차 전자기파 적합성 인증시스템 기반 구축사업’에 공모해 선정된 바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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