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주요 40개 대기업 고용 변동 현황 조사
작년 12월 69만7842명→올 3월 69만9230명…1388명↑
HD현대중공업, 1000명 육박 고용 증가…현대차··쿠팡·LG전자, 일자리 500곳↑
올 1분기 기준 국내 주요 대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0.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3000명 넘게 고용 인원이 최다 증가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요 40개 대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기준 고용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작년 12월 대비 올 3월 고용 인원은 1388명 많아졌다. 고용 증가율로 보면 0.2% 정도에 그쳤다. 고용이 증가세를 보인 곳은 19곳이었고, 21곳은 줄었다.
고용이 100명 이상 늘어난 곳은 10곳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서도 삼성전자는 3000명 이상 고용 인원이 최다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작년 12월 기준 12만877명에서 3월에는 12만3912명으로 3035명 늘었다.
같은 기간 HD현대중공업도 1000명 가까이 고용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2월 기준 고용 규모는 1만 2261명이었는데, 3월에는 1만3226명으로 증가했다.
8%에 가까운 HD현대중공업의 고용 증가율은 이번 조사 대상 40개 대기업 중 가장 높았다. 최근 경영 실적이 호조를 이루고 있는데다 조선업 수주도 활기를 띠면서 채용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00명 이상 고용이 늘어난 곳은 8곳 더 있었다. △현대자동차 808명(6만8427명→6만9235명) △쿠팡주식회사 642명(9929명→1만571명) △LG전자 630명(3만5609명→3만6239명) △LG에너지솔루션 375명(1만2069명→1만2444명) △삼성SDI 230명(1만2169명→1만2399명) △현대모비스 197명(1만1683명→1만1880명) △SK텔레콤 143명(5419명→5562명) △LG CNS 101명(6765명→6866명) 순으로 고용 일자리가 100곳 이상 많아졌다.
반면 올 1분기에 고용 인원이 100명 넘게 감소한 기업은 11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LG이노텍은 2000곳 넘게 고용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LG이노텍의 경우, 고객사 물량 변동에 따른 계약직의 증감폭이 큰 업종 특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중 한 곳으로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에스씨케이컴퍼니는 2만2017명에서 2만1192명으로 고용 인원이 후퇴했다.
이 밖에 △LG디스플레이 417명(2만7978명→2만7561명) △이마트 341명(2만4598명→2만 4257명) △효성ITX 341명(7904명→7563명) △KT 241명(1만9145명→1만8904명) △한국전력 202명(2만 3073명→2만2871명) △엘지화학 184명(1만4623명→1만4439명) △SK하이닉스 175명(3만1145명→3만970명) △롯데쇼핑마트사업본부 163명(1만730명→1만567명) △국민은행 100명(1만5823명→1만5723명) 순으로 고용 인원이 감소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최근 국내 대기업 중 상당수는 해외에 공장 등을 세워 현지화 경영을 펼치고 있는 데다 국내에서도 자동화 시스템 등을 빠르게 도입하다 보니 대기업의 고용 증가세는 더디게 움직이고 있다”며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 동력을 찾아 고용을 늘려나가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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