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상대로 결정적인 선방을 해냈던 슈테판 오르테가가 맨체스터 시티를 떠날 수도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오르테가는 맨시티에 여전히 머물고 싶어하지만 2026년까지 계약 연장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정체 상태다. 특히 재정적인 측면에서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르테가는 독일과 스페인 국적을 모두 갖고 있다. 포지션은 골키퍼이며 펩 과르디올라가 좋아하는 발밑 좋은 골키퍼다. 선방 능력도 훌륭하다. 순간적인 반사신경과 공을 보는 집중력을 바탕으로 하는 안정적인 선방을 구사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해 슈퍼세이브를 자주 해낸다.
TSV 얀 칼든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한 오르테가는 2007년 KSV 헤센 카셀에서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로 이적했다. 2011년 팀과 첫 프로계약을 맺었고 바로 1군팀 스쿼드에 등록됐다. 2014년 잠시 TSV 1860 뮌헨으로 이적하기도 했지만 2017년 다시 빌레펠트로 돌아와 주전 키퍼로 활약했다.
2019-20시즌에는 맹활약을 펼치며 빌레펠트가 2. 분데스리가(2부리그)에서 우승하는 데 공헌했다. 2020-21시즌 강등권 팀에서 홀로 고군분투했으며 독일 언론 ’키커’가 선정하는 키커 랑리스테 골키퍼 부문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르테가의 활약을 앞에숴 빌레펠트는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2021-22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선보였지만 빌레펠트는 17위를 차지하며 2부리그로 강등됐다. 결국 오르테가도 재계약 없이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고, 맨시티와 2025년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오르테가는 에데르송의 백업 골키퍼 역할을 맡게 됐다.
지난 시즌 오르테가는 백업 골키퍼로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다. 주로 컵대회에서 많이 나왔다. 오르테가는 카라바오컵, FA컵에서 총 9경기에 출전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2경기에 출전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3경기에 출전했다. 맨시티에서 트레블을 경험한 멤버가 됐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경기를 뛰었다. 오르테가는 프리미어리그에서 9경기에 출전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경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FA컵과 카라바오컵을 모두 포함해 19경기에 출전했으며 25일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결승전 출전도 유력하다.
사실 올 시즌 맨시티는 오르테가가 없었다면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실패했을 것이다. 오르테가는 지난 15일 토트넘 원정경기에서 부상 당한 에데르송을 대신해 교체로 출전했고, 후반전 추가시간 손흥민의 1대1 찬스를 막아냈다. 이 세이브로 맨시티는 2-0으로 승리했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그러나 이러한 활약에도 맨시티와 오르테카의 재계약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오르테가는 연봉 인상을 원하며 맨시티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원하고 있다. 현재 맨시티의 주전 골키퍼는 에데르송이다. 에데르송은 지난 몇 년 동안 맨시티 부동의 넘버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르테가는 이적을 선택할 수도 있다. 플라텐버그 기자는 ”오르테가는 맨시티나 다른 클럽에서 미래의 넘버원 주전 골키퍼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이 분명하다. 앞으로 몇 주 안에 계약 연장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여름에 이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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