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기준 우리나라의 대외채무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외채 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대외채무는 6675억 달러로 지난해 말(6725억 달러)보다 51억 달러 감소했다. 만기별로 만기 1년 이하 단기외채는 1410억 달러로 3억 달러 증가했지만 만기 1년 초과 장기외채는 5265억 달러로 54억 달러 감소했다.
부문별로 은행(7억 달러), 비은행권·공공·민간기업 등 기타부문(30억 달러)의 외채는 증가했다. 다만 정부(-71억 달러)와 중앙은행(-15억 달러)의 외채는 줄었다.
대외채권은 1조521억 달러로 지난해 말(1조445억 달러)보다 75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846억 달러로 126억 달러 증가했다.
기재부는 외채 건전성 지표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와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이 지난해 1분기 이후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6.6%에서 올 1분기 21.1%로 낮아졌다.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지난해 1분기 42.0%에서 올 1분기 33.6%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1분기 147.5%로 규제비율인 80%를 크게 웃돌고 있다.
기재부는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이슈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여전히 확대시킬 수 있는 상황이다”면서 “정부는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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