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의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이 9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3.3㎡당 전세 중위가격은 1385만원으로, 지난해 7월(1118만원)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세가 상승과 더불어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보증금의 비율)도 올해 들어 오르고 있다.
지난 4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54.6%로, 1월(54.4%)부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경북의 4월 전세가율은 75.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서울, 경기, 부산, 세종, 제주를 제외한 지방 대부분 지역의 전세가율은 60%를 웃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지방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자들이 매매나 분양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동산R114 조사 결과, 지난 1∼4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청약자 수는 10만8163명으로 작년 동기(6만2022명) 대비 74.4% 증가했으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청약자 수는 11만4408명으로 90.2%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경기·인천을 제외한 지방 청약자는 6만146명에서 11만4408명으로 90.22%의 증가율을 보이며 수도권 보다 더 많은 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임대차 3법 시행 4년이 지나가는 시점에 억눌렸던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며 “특히 전세가율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지방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자들의 분양시장 선회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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