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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가 올해 1분기에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매출액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파이를 키우는 동시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계획된 적자’를 끝내고 턴어라운드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지 4월 5일자 18면 참조
컬리는 21일 분기보고서 공시를 통해 1분기 별도 기준으로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컬리가 분기 영업흑자를 달성한 것은 지난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년 동기 308억원 영업손실을 떨쳐내고 영업이익이 1년 만에 314억원 크게 개선됐다. 이와 함께 1분기 매출액 측면에서도 역대 최대인 5381억원을 달성했다.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5087억원) 대비 약 6% 늘어난 수치다.
컬리의 이번 첫 영업이익 흑자 달성은 손익 구조 개선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팬데믹 때 폭발적으로 성장한 컬리는 지난해 들어 고질적인 적자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각종 비용 감축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대표적으로 이번 1분기에는 운반비와 지급수수료를 전년 동기 대비 6% 줄인 638억원으로 낮췄다. 같은 기간 운반비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1.9%로 전년 대비 1.5% 포인트 하락했다. 직배송을 하는 컬리 입장에서는 자체 물류 비용의 부담이 큰데 성공적으로 개선을 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창원과 평택센터를 오픈하면서 물류 효율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두 곳을 새로 사용하면서 임대료가 비싼 수도권의 송파물류센터를 철수하는 것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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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다각화 측면에서는 강점인 직매입을 넘어 오픈마켓 판매자 배송의 효과도 나타났다. 1분기에 관련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는데 여기에 더해 화장품 사업인 뷰티컬리 매출 역시 34%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결과적으로 컬리의 올해 1분기 전체 거래액(GMV)는 13% 늘어난 7362억원을 기록했다.
컬리는 이번 첫 분기 흑자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현금 창출력을 미래를 위한 투자에 더 쓰겠다는 방침이다. e커머스 최강자인 쿠팡이 ‘쿠팡프레시’를 통해 컬리의 특기인 신선식품 분야에서 몸집을 키우고 중국 e커머스까지 국내 시장에 들어온 상황에서 투자를 멈춰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다. 향후 투자는 뷰티컬리에 이어 또 다른 신사업을 발굴하고 새벽배송인 ‘샛별배송’ 권역을 확장하는데 집중될 전망이다. 컬리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와 구조적 개선을 통해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IPO의 경우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간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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