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방신실(20, KB금융그룹)이 자신의 이름을 알렸던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 생애 첫 2연패에 도전한다.
방신실은 오는 24일부터 3일간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리는 2024시즌 KLPGA투어 열 번째 대회 ‘제12회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200만원)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방신실에게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안정적으로 1부 투어 생활을 보낼 수 있게 만들어준 무대이기 때문이다.
방신실은 지난 2022년 말 열린 시드 결정전서 40위에 머무는 바람에 조건부 1부 투어 자격을 얻었고, 이로 인해 살얼음판 위에서 루키 시즌을 시작했다.
이를 의식하듯 방신실은 시즌 초반부터 특유의 장타를 펑펑 날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내뿜었다.
방신실은 1부 투어 첫 출전이자 메이저 대회였던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1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으나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이어 2주 뒤 열린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다시 한 번 챔피언조에 속해 우승 기회를 엿봤으나 마지막 18번홀 어프로치샷이 크게 빗나가며 고배를 들고 말았다.
다시 2주의 시간이 흘렀고 E1 채리티 오픈 1라운드부터 선두로 치고 나간 방신실은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한 역대 10번째 선수가 되며 그토록 원하던 1부 투어 시드를 손에 거머쥐었다.
방신실 입장에서도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방신실은 이번 대회에 앞서 “생애 첫 우승을 안겨준 대회이고, 처음으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감회가 새롭다”라면서 “작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올해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올 시즌에 대해서는 “초반 페이스가 좋았는데 구질을 바꿔보려고 시도했다가 샷감이 잠깐 흔들렸다”라면서 “다시 원래 구질로 플레이하며 감각을 되찾고 있는데, 우승을 노리기보단 부담감을 내려놓고 과정에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우승 가능성도 상당하다. 투어를 대표하는 강자 여럿이 불참하기 때문이다.
지난주 두산 매치 플레이 매치퀸에 등극한 박현경은 LPGA 투어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결승서 명승부를 펼쳤던 시즌 2승의 이예원은 결장한다. 마찬가지로 다승자인 박지영 또한 복통으로 인해 출전을 포기, 방신실이 아직 허락되지 않은 E1 채리티 오픈의 다승자로 올라설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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