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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 위 명승부’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성료…울산 고려아연,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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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고려아연이 창단 2년 만에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상에 올랐다 사진한국기원
울산 고려아연이 창단 2년 만에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정상에 올랐다. [사진=한국기원]

반상 위에서 펼쳐지는 국제 기사들의 명승부,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이하 KB바둑리그)가 성료했다.

2023~2024 KB바둑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종 3경기가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최종 3경기에서는 1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울산 고려아연과 2경기에서 반격에 성공한 원익이 격돌했다.

울산 고려아연은 문민종 8단, 원익은 박정환 9단을 선봉으로 내세웠다. 지난 1·2경기에서 박정환은 신민준 9단을 상대로 2승을, 문민종은 이지현(남) 9단과 김진휘 7단을 상대로 2승을 기록했다.

3경기 1국에서는 신민준과 이지현(남)이, 2국에서는 이창석 9단과 박정환이, 3국에서는 문민종과 중국의 구쯔하오 9단이, 4국에서는 한상조 6단과 김진휘가 맞붙었다.

첫 승점은 구쯔하오를 상대로 17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둔 문민종이 기록했다. 원익을 상대로 3전 전승이다.

박정환도 이창석을 상대로 17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두 선봉이 1대 1을 만들었다.

원익은 더 이상 승점을 올리지 못했다. 신민준과 한상조가 각각 이지현(남)과 김진휘를 상대로 승리했다.

3대 1로 울산 고려아연이 우승했다. 창단 2년 만에 첫 우승이다. 1989년 2월생인 박승화 9단은 최연소(35세)로 우승한 감독이 됐다.

우승 상금으로는 2억5000만원을 받았다. 준우승에 그친 원익은 1억원에 만족해야 했다.

박 감독은 “기사 생활을 통틀어 첫 우승이다. 이런 기분인가 싶다. 고려아연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줬다. 용병인 랴오위안허 9단은 KB바둑리그에 출전해 남다른 의지를 보여줬다.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장인 신민준은 “역전패를 연이어 당하면서 힘들었다. 프로기사로서 가장 괴로웠던 순간이었다. 팀원들이 잘해줘서 힘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로써 KB바둑리그는 6개월의 대장정을 마쳤다. 정규리그 14라운드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상위 4개 팀을 가렸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진행된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팀이 가려졌다. 이번 시즌 KB바둑리그는 처음으로 용병제를 도입했다. 국제 바둑 리그로의 격상이다.

아주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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