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이 난항을 겪고 있다. 6월 매치까지 새로운 감독을 만날 수 없게 됐다. 몇몇 외국인 감독과 협상을 벌였지만 모두 실패했다. 사실상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상황이다. 앞으로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축구협회)는 오는 6월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두 경기를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 두 경기를 이끌 임시 사령탑에는 김도훈 전 울산HD 감독을 선임했다. 대표팀은 6월 6일 싱가포르 원정경기에 이어, 11일 중국과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축구협회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정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 6월 A매치 전까지 감독 선임이 마무리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를 대비해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했고, 그 결과 6월 두 경기를 맡을 임시 감독으로 김도훈 감독을 선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발표했다.
선수 시절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김 감독은 2005년 성남 일화 코치를 시작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와 울산HD의 감독을 맡았고, 2021년부터 1년 여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2020년 울산HD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김도훈 감독은 지도자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으면서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었다. 싱가포르 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현지 환경을 잘 알고 있는 점도 선임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 구성도 완료했다. 박건하 수석코치, 최성용, 조용형 코치가 합류하며 양영민 골키퍼 코치와 이재홍, 정현규 피지컬 코치가 대표팀과 함께한다.
갈 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 대표팀 감독 선임. 한국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손흥민은 현재 호주 멜버른에 있다. 2023-24시즌을 마친 뒤 바로 호주행 비행기를 탔다. 오는 22일 뉴캐슬과 친선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이 경기를 앞두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에 대해 답했다.
손흥민은 ”새로운 감독 선임에 관해서 나와 축구협회가 연락할 일은 없다. 내 일이 아니다. 내 일은 경기장에서 노는 것이다.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성공하려면 적합한 감독을 찾아야 한다. 완벽한 결정은 없다. 우리는 성공을 위한 적임자를 데려와야 한다.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 김도훈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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