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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에서 모닝글로리 판매점을 운영하는 A씨는 인근 초등학생들이 하교를 하는 오후 시간대에만 주로 매장에서 근무를 한다. 창업과 동시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A씨가 없을 때는 무인 영업이 가능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낮 시간에는 유동적으로 A씨와 여동생이 함께 일을 하고, 밤 9시부터 11시까지는 무인으로 매장을 운영하는 식이다. A씨는 “주변 무인 문구점을 보고 자유롭게 개인 시간을 쓸 수 있을 것 같아 유무인 혼합 영업 방식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유인과 무인 형식을 병행하며 운영하는 모닝글로리 매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런 형태의 매장은 현재 총 5곳으로 인천·부산·고양에서 영업 중이다.
모닝글로리는 올 초부터 매장 내 키오스크를 설치하거나 무인 매장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최근 몇 년 새 무인 문구점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2개에 불과했던 프랜차이즈 무인 문구점 브랜드는 지난해 기준 7개로 증가했다. 가맹점 수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매장 개수 기준 1위 무인 문구점 브랜드 ‘빵꾸똥꾸 문구야!’는 2022년 점포 수가 44개에서 올해 294개로 무려 568% 급증했다. 같은 기간 모닝글로리는 258개에서 281개로 8.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모닝글로리가 무인 시스템 도입을 주저한 이유는 도난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범 운영 결과 당초 예상보다 도난으로 인한 손실이 적고, 보안 시스템이 강화되고 있어 대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무인 문구점이 한때 폭발적으로 늘어나다 최근 보합 상태에 들어선 만큼 추세를 살펴보며 다방면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유무인으로 운영하는 키오스크 점포를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무인 매장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모닝글로리의 대다수의 점포가 가맹점 형태인 만큼 점주가 자발적으로 키오스크를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A씨도 모닝글로리에 먼저 유무인 형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인천과 부산에 위치한 유무인 매장도 점주가 먼저 문의를 해 가능하다고 답했다”며 “점주가 원할 경우 안내하는 식으로 유무인 복합 매장을 늘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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