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주택거래에서 아파트 거래비중이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세사기 여파로 다세대·연립주택 등 비아파트 거래비중이 줄어든 탓이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주택유형별 매매거래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주택 매매거래 중 아파트 거래비중은 75.8%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주택거래량 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연 단위로 가장 높은 수치다.
전세사기 피해가 다수 발생했던 인천은 비이파트 거래비중이 2022년 60.5%에서 전세사기 여파 이후 지난해 32.5%로 감소했다, 올해 1분기는 28.1%까지 줄었다. 수원 등에서 전세사기가 발생한 경기도도 2022년 비아파트 거래비중이 47.5%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24.5%, 올해 1분기 22.5%로 감소했다. 전세 사기 여파로 연립·다세대 등 빌라 수요가 감소하고, 반대로 아파트 선호 현상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공급량 차이도 있어 단순 거래량만으로 아파트 선호가 커졌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빌라·단독주택 등의 인허가 물량이 급감하며 신축 주택 공급이 줄어든 것도 비아파트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아파트는 신규 공급이 많아 단순히 아파트 매매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만 판단하면 통계가 왜곡될 소지가 있다”며 “단순 거래 비중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주택 종류별로 공급량까지 파악해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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