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경상북도 김천시가 ’김호중 소리길’ 철거와 관련해 보수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21일 마이데일리에 “현재 김호중 소리길 관련 검토하고 있는 바 없다”며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추후 방향을 잡아야 하는 부분이라 내부적으로 결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 지금으로서는 딱히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김호중 소리길’ 관련 민원에 대해서는 “민원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민원이 빗발치는 정도는 아니고, 조금씩 각자의 의견을 얘기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가 지난 2021년 2억 원을 들여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김호중이 졸업한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부터 연화지까지 이어지며, 팬카페 ’아리스’의 상징인 보라색으로 꾸며졌다. 김호중 조형물, 벽화, 포토존 등을 찾아볼 수 있으며 지난해 10만 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흰색 SUV를 몰고 진로를 변경하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던 김호중은 19일 공식입장을 내고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김호중과 조직적 은폐를 시도한 소속사 대표 등 4명에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오늘(21일) 오후 2시 김호중은 서울 강남경찰서에 비공개 출석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혐의 등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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