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 썬더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이대성을 영입하며 팀 전력 강화를 예고했다. 이대성은 해외 무대에서의 도전을 선언한 지 1년 만에 다시 한국 프로농구(KBL)로 돌아오게 되었다.
서울 삼성은 5월 21일 “이대성을 FA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첫해 보수총액은 6억원으로 이 중 1억8천만원은 인센티브로 책정되었다. 이대성의 입단 기자회견은 5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대성은 1년 만에 해외 도전을 마치고 돌아온 이유와 FA 시장에서의 논란에 대해 해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대성은 국내 리그에서 두 시즌 연속 득점 1위를 차지한 정상급 가드다. 2022-2023시즌 대구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정규리그 51경기에 출전해 평균 18.1점을 기록하며 국내 선수 중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보였다. 2021-2022시즌 고양 오리온에서도 평균 17점을 기록하며 득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경쟁과 성장’을 원한다며 해외 무대 진출을 선언한 이대성은 원래 호주리그에 도전하려 했으나 협상이 원활하지 않아 일본 B리그로 방향을 틀었다. 일본 시호스즈 미카와 팀에 합류해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7.2점, 2.5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대성의 삼성 이적 소식에 전 소속팀 한국가스공사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의 해외 도전을 존중해 재계약 권리를 포기하고 완전히 풀어줬다. 만약 이대성이 국내 구단으로 이적했을 경우, 한국가스공사는 보수의 200% 상당의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보상금 묶음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 측은 이대성이 최소 2년은 해외 무대에서 도전할 것이라 믿고 FA로 풀어줬다고 주장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정이인 사무국장은 지난 8일 KBL센터에서 열린 FA설명회에서 “이렇게 그냥 보낸다는 건 면이 서지 않는다. 이대성 선수도 본인이 평생 보여준 행동과 커리어가 있는데 과연 그렇게 할지는 모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대성의 복귀는 서울 삼성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2023-2024시즌 14승 40패로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삼성은 김효범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 감독은 이대성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어 이대성의 영입이 팀 재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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