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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원격협진 사업에 3년 연속 참가한다. 동탄성심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 및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2024년 원격협진 시범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1일 밝혔다.
병원은 앞서 지난 2020년 복지부의 ‘5G 기반 원격협진 시범사업’에 전국 유일하게 선정됐다. 한림대의료원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토대로 국내 최초로 안정성과 효율성을 갖춘 병원 간 협진의뢰 및 회송시스템을 구축하고 수차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공로를 인정 받은 결과 2022년부터 3년 연속, 총 4회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동탄성심병원의 원격협진 대상은 진료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충청남도 서산의료원,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등 3곳이다. 동탄성심병원과 원격협진 병원에 중계서버를 두는 ‘VPN연계형’과 클라우드 포털 서버를 구축해 환자정보를 확인하는 ‘독립형’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진다. 동탄성심병원은 이들 3개 병원에 2020년부터 외래 및 입원 환자, 응급 환자, 단순판독의뢰, 화상협진 등 500건이 넘는 협진을 시행하며 국내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해당 사업은 의료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병원에 대학병원 전문의가 대면진료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동탄성심병원이 지난해 원격협진을 시행 중인 3개 병원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평균 4.83점으로 집계됐다. 기존에는 다른 병원에 협진을 의뢰하거나 환자를 회송할 때 환자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별도로 전송해야 했다. 절차가 번거롭고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환자들이 불필요한 진료와 검사를 중복해서 받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동탄성심병원은 협진의뢰를 하는 병원에 환자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가상네트워크를 설치해 방대한 데이터의 이동 없이도 의뢰된 타 병원의 환자정보를 의료진이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 민감한 환자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각 의료기관에 중계서버와 방화벽을 두어 보안을 강화했다.
원격협진 추진사업단 총괄책임자인 이성호 비뇨의학과 교수는 “500건 이상의 원격협진 사례를 분석해 국내 원격협진 가이드라인의 적절성을 검토하고 원격협진 확대를 위한 근거자료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다년간 정부의 원격협진 사업에 참여하며 관련 서비스 기반을 마련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취약 지역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 간 의료질 격차를 해소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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