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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벤츠·BMW 등 경쟁 브랜드들과 다르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이달 8일 주력 모델인 GV70의 상품성 강화 모델이 출시됨에 따라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의 올해 1~4월 국내 판매량은 4만5554대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반면 럭셔리카 브랜드의 대명사로 꼽히는 BMW와 벤츠의 경우 각각 5.2%·17.6% 감소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볼보와 렉서스의 판매량도 24.5%·6.2% 역성장했다.
이 같은 제네시스의 상승세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주도하고 있다. 국내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 중 SUV의 비중은 2020년 31.3%에서 지난해 51.6%로 급등했는데 GV80의 페이스리프트가 출시되면서 판매량에 가속도가 붙었다.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는 준대형 럭셔리 SUV시장에서 벤츠 GLE와 BMW X5 등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브랜드의 첫 쿠페형 SUV인 GV80 쿠페도 선보이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도 잘 나가는 이유 중 하나다.
이달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제23차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에서도 제네시스의 ‘원톱’ 위상을 확인할 수 있다. 제네시스가 소비자의 프리미엄차 구입 고려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점유율(33.9%)을 차지했다. 또한 최종 선택 비율에서도 벤츠(9.4 대 5.2)와 BMW(5.7 대 4.2)에 모두 경쟁우위를 유지했다.
최근 제네시스는 3년 4개월 만에 디자인과 상품성이 대폭 개선된 GV70 부분변경 모델을 공식 출시했다. GV70는 제네시스 브랜드 중에서도 인기가 높았던 차종으로 럭셔리 중형 SUV에서 BMW X3·벤츠 GLC·볼보 XC60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제네시스는 경쟁자인 벤츠·BMW가 각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E클래스·5시리즈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 가운데도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라며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디자인 철학·고급스러운 감성·우수한 상품성 등이 소비자에게 많은 인기를 얻은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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