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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테·쉬’만 못 믿어… 美·중동·동남아 가는 물류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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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직구(직접 구매) 물량을 수주하며 매출을 늘려온 물류업계가 새로운 일감을 찾기 위해 해외로 발을 뻗고 있다. 최근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상품에서 잇달아 유해 물질이 검출되자 정부는 유통을 규제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중국 이커머스를 겨냥해 KC 인증을 받지 않은 해외 직구 상품 반입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사흘 만에 철회했으나 중국 이커머스 확장을 견제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폭발적으로 증가했던 중국 이커머스 결제 금액은 지난달 감소했다. BC카드에 따르면 중국 이커머스 관련 4월 결제 금액은 3월 대비 40.2% 줄었다.

지난 16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에 중국발 장기 재고 화물이 쌓여 있다./뉴스1
지난 16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공항세관 특송물류센터에 중국발 장기 재고 화물이 쌓여 있다./뉴스1

지난해 중국 이커머스 물량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던 물류업계는 미국, 중동, 동남아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국내는 택배비 인상이 쉽지 않아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본 것이다. 물류업계는 세계 각국에 물류센터, 법인 등을 세우면서 포워딩(화물의 운송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대행해 주는 것) 사업을 확장하고 현지 이커머스 물량을 수주한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미국과 중동 시작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미국 뉴센추리 지역에 냉장·냉동 제품 물류에 특화한 콜드체인 물류센터를 구축했다. 2025년 3분기부터 운영될 예정이며, 해당 물류센터에서 미국 전역의 85%에 해당하는 지역에 이틀 내 운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CJ대한통운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글로벌권역 풀필먼트(통합물류) 센터(GDC)를 구축 중이다.

한진은 동남아 지역에 잇달아 법인을 설립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지역에는 우즈베키스탄,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등 7개 법인이 있다. 한진은 태국이 동남아로 유통되는 공산품의 주요 생산기지인 점에 주목하고 아시아권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물량을 적극적으로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국내 평균 택배 단가는 낮은 수준이 계속 유지돼 해외에서 이익을 내야 한다”며 “중국 이커머스 물량 덕분이 실적이 개선됐지만, 중국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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