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차세대 인공지능(AI) PC를 위한 모바일용 프로세서인 코드명 ‘루나 레이크(Lunar Lake)’를 3분기 출시한다. 새로운 ‘루나 레이크’는 올해 연말부터 20개 이상의 제조사에서 80개 이상 새로운 제품에 탑재할 예정이다.
AI PC를 위한 차세대 모바일용 클라이언트 프로세서로 선보일 ‘루나 레이크’는 기존 ‘코어 울트라’ 대비 CPU 코어 아키텍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NPU(신경망처리장치) 등 주요 구성 요소가 모두 바뀐 것이 특징이다. 특히 GPU는 차세대 Xe2 ‘배틀메이지(Battlemage)’ 기반 IP가 처음 사용되며, NPU는 이제 단독으로 45TOPS 처리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시스템 전체의 AI 처리 성능은 기존 대비 2.5배 가량 향상된 ‘100TOPS’ 급이다.
한편, 인텔은 올해 NPU가 탑재된 AI PC를 4000만대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700만 대 이상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AI PC 보급 촉진을 위한 ‘AI PC 가속화 프로그램’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양 쪽으로 범위를 확장했고, 최신 AI 모델 구동 지원 등 개발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실질적인 AI PC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현재 AI PC를 위한 초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최근까지 700만 대 이상 공급됐으며, 올해 4000만대, 내년까지 1억대의 AI PC를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차세대 프로세서로는 모바일용 프로세서인 ‘루나 레이크’,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로 알려진 ‘애로우 레이크(Arrow Lake)’가 준비 중이며, 루나 레이크는 3분기, 애로우 레이크는 4분기 출시 예정이라 언급했다.
3분기에 공식 출시될 ‘루나 레이크’는 전반적인 패키징 측면에서는 기존 ‘코어 울트라’의 칩렛 구조를 유지하면서, 제품을 구성하는 주요 아키텍처들이 대거 바뀐다. 또한 패키징 측면에서 눈에 띄는 점은, 프로세서 패키징에 메모리가 포함된다는 점이다. 이는 이미 애플의 M 시리즈 칩 등에서 선보인 바 있는데, 최종 제품의 설계 부담을 줄이고 크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의 P코어에는 ‘라이언 코브(Lion Cove)’, E코어에는 ‘스카이몬트(Skymont)’ 마이크로아키텍처가 적용될 것이라 밝혔다. 또한 시스템온칩(SoC 타일에 탑재된 저전력 E코어(LPE)의 성능과 효율도 크게 높아져, 사용자의 체감 배터리 사용 시간과 경험 측면에서 큰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루나 레이크’에 탑재되는 GPU는 기존 코드명 ‘배틀메이지(Battlemage)’로 알려진 ‘Xe2’ 아키텍처 기반이며, 이 제품이 Xe2 아키텍처가 사용되는 첫 사례다. 기존 코어 울트라에 탑재된 ‘Xe-LPG’ 기반 아크 그래픽스와 비교하면, 새로운 GPU에서는 ‘XMX(Xe Matrix Extensions)’를 지원해 AI를 위한 행렬 연산 성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은 루나 레이크의 GPU가 이전 세대 대비 1.5배의 그래픽 성능과 함께, 60TOPS 이상의 AI 연산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 언급했다.
NPU 성능 또한 기존 ‘코어 울트라’의 10TOPS 수준에서 크게는 4.5배까지 높아진 45TOPS 이상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 소개했다. 이와 함께, ‘루나 레이크’는 CPU와 GPU, NPU를 모두 합친 시스템 수준의 AI 성능에서 100TOPS 이상의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 소개됐는데, 이는 기존 ‘코어 울트라’의 전체 플랫폼 성능 대비 2.5배 가량 높아진 것이다. 한편, 인텔은 ‘루나 레이크’가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보다 스테이블 디퓨전 1.5의 이미지 생성 속도에서 1.4배 빠른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지원 측면에서도 인텔은 개발자와 사용자 양 쪽에서의 AI 활용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중 개발자 지원 측면에서는 500개 이상의 AI 모델 지원과 ‘가속화 프로그램’ 등이 제공되고 있다.
또한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최신 거대언어모델(LLM)을 인텔의 프로세서를 사용한 AI PC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이3(Phi-3)나 메타의 라마3(Llama3) 모델 등은 출시와 동시에 최적화된 모델을 발표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보안 측면에서도 맥아피, 마이크로소프트, 트렌드마이크로, 크라우드스트라이크 등과 협력해 AI 기반 보안 기술을 PC에서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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