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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언제까지 오를까? “2029년 고점 전망”

비즈워치 조회수  

금값이 연일 고공행진입니다. 눈뜨면 최고가라고 하는데요. 장롱에 모셔놓은 금반지도 값이 뛰고 있지만, 왜 금 투자를 진작에 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되는 것이 사실이죠. 

하지만 지금 금을 사자니 너무 비싼 것 같고, 또 안 사면 뒤처지는 것 같아서 고민만 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비즈워치가 금 전문 투자자 조규원씨를 만나 금값 전망과 함께 금 투자를 시작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이 기사는 비즈워치 유튜브 채널 ‘돈워리’ 영상을 기반으로 작성됐습니다)

비즈워치 유튜브 ‘돈워리’ 영상

※ 기사 내에서 언급되는 정보는 투자 판단에 대한 조언일 뿐, 투자의 최종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금에 투자하는 이유는?

금이 안전자산이라고 해서 얼마나 오르겠냐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실제로 금은 한 번 오를 때 7배에서 26배까지 오를 정도로 상승잠재력이 큽니다. 

그리고 상승추세가 매우 길고 분명하다 보니 주식보다는 안전한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물론 주식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크게 상승하지는 않기 때문에 장기투자에 맞는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금과 함께 은에도 투자하던데?

금과 은을 데이터로 보면 가격변동이 거의 동일하게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를 때도 같이 오르고 떨어질 때도 같이 떨어지죠.

다만 은은 금보다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변동성이 그만큼 더 크다는 차이가 있어요. 특히 은은 전기전도율과 열전도율이 높아서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이 산업용으로 사용되는 특징도 있습니다. 

그래서 전기전자, 공학 분야에 많이 사용되다보니 최근 AI, 전기차 등 기술 발달에 따른 수요도 폭증하는 추세죠. 기본적으로 금 가격이 오를 때 함께 오르기도하지만 이런 산업적 수요까지 고려하면 은의 상승잠재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금값은 왜 오르내릴까?

금값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실질금리, 다른 하나는 생산량입니다.

실질금리는 기준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값인데요. 금리가 낮고 물가가 오르면 사람들은 현금보다는 금을 보유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실질금리는 한 번 하락하면 계속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요. 2019년부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들어갔고 지금 그 사이클 가운데에 있기 때문에 금값은 앞으로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생산량은 금의 채굴량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부분도 꼭 봐야 합니다. 금의 생산방식이 독특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금을 그냥 캐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탐사부터 인프라 구축, 채굴, 그리고 정제까지 모든 과정을 거치는 데 10년이 걸립니다. 

금값이 오른다고 해서 갑자기 채굴량을 늘릴 수도 없고 금값이 떨어진다고 해서 채굴을 멈출 수도 없는 구조이죠.

채굴량의 흐름이 길고 아주 분명하기 때문에 금값도 길게 오르고 길게 내리는 추세가 생기는 겁니다.

그런데 이 생산량도 2019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실질금리와 생산량을 조합해 보면 금값은 짧게는 9년, 길게는 13년까지 상승하는 사이클을 보이는 것인데요. 현재 그 수퍼사이클의 중간 정도에 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밖에 금값을 볼 수 있는 지표?

단기적으로는 달러지수(DXY)와의 관계가 가장 깊습니다. 실제로 이 두 가지를 비교해 보면, 금값이 오르면 달러지수가 내리고, 금값이 내리면 달러지수가 오릅니다.

그래서 달러를 예측할 수 있다면 금값도 예측이 좀 가능할 거 같고요. 또 경제지표는 아니지만 상대강도지수라고 해서 RSI 지표가 있어요. 

보통 주식에서 많이 사용하는데, 금은 변동성이 적은 자산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과매수 되는 경우가 적지만, RSI 지표상 과매수가 되고 있다고 보이는 구간에서는 매수를 줄이고, 과매도 구간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하는 것도 투자 방법이 되겠습니다.

금은방 시세와 투자 시세가 다르던데?

기본적으로 금값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선물거래소인 코멕스(COMEX)에서 결정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지리적 특성상 금 실물이 직접 유통되기가 쉽지 않다는 특징이 있어요. 실제 국제 시세와 국내 수요공급과는 차이가 있어서 가격 차이도 생기죠.

그래서 우리나라 금값은 한국거래소에서 운영하는 KRX금시장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고요. 국제 시세는 인베스팅닷컴 등에서 달러로 된 시세를 보고 비교해 보면 되겠습니다.

이때 국내 시세가 국제 시세보다 비싸면 매입을 좀 멈추고, 좀 더 쌀 때 매입하면 안전마진을 갖고 시작할 수도 있겠습니다.

효과적인 금 투자 방법?

많은 분이 알고 있는 금 통장은 수수료가 2% 정도로 높습니다. 그리고 금을 팔 때, 수익에 대한 배당소득세를 15.4% 부담해야 하죠.

금 ETF를 선호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소액 투자가 가능하고 수수료가 0.7% 정도로 낮지만, 배당소득세는 부담해야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KRX금시장에서 금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요. 수수료가 0.2%로 저렴하고 사고팔 때 세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ETF처럼 간편하게 투자가 가능하고 1g 단위로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죠. 만약 금 실물을 보관하기는 부담스럽고, 수수료나 세금 부담이 걱정된다면 KRX금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그럼에도 실물을 구입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실물의 가장 큰 장점은 변동성을 줄여주는 겁니다. 장기투자 하는 분들에게 가장 큰 적은 변동성이거든요. 

가격의 등락을 매일 보다 보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는데요. 실물 금은 직접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금융리스크가 적고,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비즈워치 유튜브 ‘돈워리’ 영상

금값이 내린다면?

금과 은은 기본적으로 상승과 하락의 추세가 매우 길고 분명하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따라서 상승할 때는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하락할 때는 지겹도록 떨어지는 자산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1980년부터 2000년까지 20년간 금값이 -70%까지 떨어졌고, 은은 -90%까지 떨어졌어요. 우리가 갖고 있는 안전자산이라는 통념이 가장 큰 리스크가 되는 것이죠.

따라서 금에 투자하더라도 언제 어떻게 왜 투자해야 하는지를 알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질금리와 생산량을 꼭 파악해야 하고, 나만의 매도 및 매수시나리오와 원칙을 만들어서 투자해야 하겠습니다.

금 투자의 비중은?

가장 좋은 비율은 10% 정도로 보입니다. 레이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이나 해리브라운의 영구 포트폴리오 등 유명한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더라도, 적게는 5%에서 많게는 25%까지 금이 배분돼 있는데요. 여기에서도 10% 정도를 담았을 때 안정성과 성과를 모두 얻는 방법이라고 평가됩니다.

그래서 내가 금에 대한 엄청난 확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10% 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좋겠고, 이후에 더 확신이 생기면 금의 비중을 점차 늘리는 것이 방법이 가장 이상적일 거 같아요.

비즈워치 유튜브 ‘돈워리’ 영상

올해 금값 전망?

금은 올해를 기준으로 보면 정말 긍정적입니다. 금리는 앞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고, 물가도 계속 오르고 있고, 달러는 약세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지정학적으로도 전쟁과 분쟁이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고, 금융에서도 중소형은행들의 파산에 따른 여파가 남아 있는 등 금값이 오르기에 좋은 요건들이 다 갖춰져 있는 것이 바로 2024년인 것 같아요.

딱 하나의 리스크라면 올해 경제위기가 올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는 점인데요. 금이 안전자산이라고는 하지만, 금도 경제위기가 오면 큰 폭으로 하락해 왔거든요.

다만 경제위기가 오면 국제 금값이 하락하지만, 국내 금값은 또 환율 때문에 배로 뛴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금 투자하기에는 올해가 정말 좋은 해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대략 예측하자면 금값은 2029년 정도가 고점일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5년은 금을 팔 생각을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비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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