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카세미루(맨유)가 자신을 향한 비판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카세미루는 2013-14시즌부터 10시즌을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내며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됐다. 정교한 태클 능력과 활동량을 자랑하며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와 함께 일명 ‘크카모’ 라인을 구성하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우승 커리어도 엄청나다. 카세미루는 스페인 프리메리라 우승 3회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무려 5번이나 챔피언에 올랐다. 그러던 카세미루는 지난 시즌에 레알을 떠나 맨유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맨유는 카세미루를 6,000만 파운드(약 1,000억원)에 영입하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3선 보강에 성공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카세미루는 곧바로 맨유의 핵심 선수로 중원을 지켰다. 리그 28경기에 나서며 여전한 실력을 자랑했고 위닝 멘탈리티까지 심어 넣었다. 카세미루의 활약으로 맨유는 리그 3위를 차지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급격히 기량이 하락했다. 부상으로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으며 신성 코비 마이누(19)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최근에는 센터백들의 줄부상으로 중앙 수비로 나서고 있지만 계속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고개를 숙였다.
맨유는 올시즌이 끝난 후 카세미루를 매각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 클럽에서 카세미루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누가 어린 나이임에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면서 확실하게 주축 자원으로 거듭난 만큼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을 때 카세미루를 매각해 수익을 올리려는 계획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세미루가 자신을 향한 비판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카세미루는 19일(한국시간) “나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영입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더니 이번 시즌에는 쓸모가 없는 선수라고 한다”라며 불쾌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무례한 비평이다. 존중이 없다면 그 자체로 문제다. 그렇기에 나에 대한 비판도 내가 존중할 필요가 없다”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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