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방목지이자 주요 온실가스 흡수원인 초지 면적이 지난해 230ha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지 면적은 1990년부터 줄어들면서 28년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23년도 초지관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지면적은 3만1784ha로 전년대비 0.7% 감소했다. 사료작물 재배 등의 목적으로 14ha가 신규 조성됐지만 초지전용·산림환원 등으로 244ha 면적이 초지에서 제외됐다.
구체적인 감소 사유는 주택·산업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121ha), 농업용지 등(49ha)으로 총 170ha가 전용됐고 산림 환원, 초지 기능 상실 등으로 74ha가 초지에서 해제됐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중요 산업시설로의 전용 등으로 전년 대비 초지면적 감소 폭(-99ha)이 가장 컸다. 또 관리 소홀 등으로 현재 미이용되고 있는 면적도 전체 초지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중에 미이용 초지에 대한 현장 전수조사 실시하고 향후 이용가능성 등을 세밀히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산정책관은 “초지는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는 탄소흡수원일 뿐만 아니라 친환경축산 구현을 위한 소중한 자원”이라며 “국내 초지가 보다 잘 유지·활용될 수 있도록 직불제 확대, 생산성 제고 등 기반 확충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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