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연패를 기록하며 끝없이 추락하는 듯했던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드디어 ‘승리’ 소식을 전했다. 이는 약 3년 만에 전해진 소식이라 더욱 크게 주목받고 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0일(이하 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발리볼네이션스리그 1주차 4차전에서 세계 13위 태국을 상대로 3 대 1 세트 스코어(25-19 23-25 25-16 25-17)로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 강소휘가 혼자 무려 22점을 몰아치며 공격선을 이끌었고, 이에 힘입어 대표팀은 대회 30연패 고리를 끊고 약 3년 만에 승전보를 울렸다. 세계랭킹 43위로 내려앉은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꿀맛 같은 값진 승리였음에 틀림없다.
이로써 지난 3월 지휘봉을 잡은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은 부임 4경기 만에 첫 승을 거두게 됐다.
무엇보다 대표팀 주전 멤버였던 김연경, 양효진 등 베테랑들의 은퇴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첫 승리라 의미가 남다르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전 감독 체제에서 2021년 6월 15일 캐나다전 이후로는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던 터라 세대교체 고통은 너무나도 컸다. 세대교체 과정에서 3년 가까이 브레이크 없는 내리막길을 걸었으나 마침내 모랄레스 감독 체제에서 첫 승리 기쁨을 맛보게 됐다. 새로운 주역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대표팀 도약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이다.
대표팀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 1주차 경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도전을 이어간다. 태국전 승리로 1주차를 마무리한 대표팀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이동한다. 이곳에서 오는 30일부터 2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대표팀은 먼저 불가리아(30일)를 상대로 2주차 첫 경기를 갖는다. 이어 폴란드(31일), 튀르키예(6월 2일), 캐나다(6월 3일)와 차례로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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