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LG이노텍의 현재 주가가 역사적 최하단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 32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20일 LG이노텍의 종가는 23만5500원이다.
21일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고객사의 규제 리스크와 중국 시장 부진, 중국 모듈 공급사의 후방 카메라 신규 진입 등의 우려를 LG이노텍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믹스 개선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아이폰15 프로맥스 SKU(스톡키핑유닛, 상품 품목 수)에 최초로 탑재되었던 폴디드줌이 올해 아이폰16에서는 프로와 프로맥스 2개 SKU로 확산 전개될 예정”이라며 “아이폰16 프로와 프로맥스의 초광각 카메라가 12MP에서 48MP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부가가치 위주로의 제품 믹스에 기인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은 판매량 감소 우려를 상쇄시킬 것”이라며 “올해 북미 고객사의 판매량 성적은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에 달려있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고객사는 지금껏 최신 기술을 가장 빠르게 도입하기보다는 후발주자로서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을 완성도 높게 양산하는 전략을 취해왔다”며 “5G와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5 등이 그랬다”고 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아이폰16에서의 온디바이스 Gen AI를 기대해도 좋은 이유”라며 “여러 제조사에서 온디바이스 Gen AI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경쟁작끼리의 차별화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만약 경쟁사와 완전히 차별화되는 온디바이스 Gen AI를 선보인다면 LG이노텍은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현재의 리스크를 모두 극복하고 하반기 판매량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LG이노텍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은 1.0배로 역사적 최하단 수준”이라며 “지금의 주가는 시장의 우려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비관적인 전망보다는 객관적인 가치 평가에 주목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아이폰16향 중국 경쟁사의 진입으로 인한 카메라 모듈 점유율 하락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