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요 대비 차원 수출 금지해
6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수출 재개
7~8월 다시 수출 금지 정책 추진
러시아 정부가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추진하기로 한 ‘휘발유 수출금지’를 일시적으로 해제한다. 전쟁수요를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었으나 최근 재고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 정부가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를 다음 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해제한다고 보도했다.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휘발유 수출 금지를 유지한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2월 국내 휘발유 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3월 1일부터 6개월간 휘발유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한시적 수출 재개는 17일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가 서명하고 월요일 발표한 정부 법령에 따라 시행된다. 정유업체는 5월 20일부터 6월 30일까지 휘발유를 수출할 수 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달 인테르팍스통신에 “지금까지는 3월 1일부터 시행한 휘발유 수출금지 조치가 완전히 작동했다. 시장은 포화상태를 넘어 과포화 상태에 있다”며 “수출금지 해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연료 시장은 안정적이며 우리 경제, 기업과 국민은 석유 제품을 완벽하게 공급받고 있다”며 “정유공장의 과잉 재고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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