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와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를 개발한 시프트업이 20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KOSPI) 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시프트업 총 공모주식 수는 725만주다. 100% 신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원~6만원,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4350억 원 규모다. 공모가 6만원 기준 시가 총액은 3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프트업은 내달 3일부터 1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8일과 19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시프트업은 게임 개발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글로벌 게임 개발사다. 1세대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로 탄탄한 팬덤이 형성된 김형태 대표가 2013년 설립했다.
현재 서비스 중인 대표작은 2022년 출시된 승리의 여신: 니케와 올해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작으로 선보인 스텔라 블레이드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3인칭 슈팅 장르에 서브컬처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요소를 결합, 고품질 그래픽과 풍부한 스토리라인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 이후 1년여만에 매출 7억달러를 기록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올해 4월 출시 이후 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흥행 돌풍을 일으킨 콘솔 게임이다.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이용자 평가 9.3점으로 역대 플레이스테이션5 게임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시프트업 지난해 매출은 1686억원, 영업이익은 1111억원, 당기순이익은 1067억원으로 집계됐다. 승리의 여신: 니케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스텔라 블레이드 판매 실적 또한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어 추가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시프트업은 고품질의 게임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개발 역량을 통해 많은 유저의 사랑을 받는 게임을 만들고 있다”며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할 자금은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 지식재산(IP)을 강화하고 ‘Witches’ 등 신규 프로젝트 IP를 개발하기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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