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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의 퇴직연금 장기 수익률이 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생명보험사 퇴직연금의 5년 및 10년간 연 환산 수익률은 각각 2.34%와 2.17%로 집계됐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 권역이 각각 2.93%와 2.4%였고 은행의 장기 수익률은 각각 2.15%, 1.93%였다. 원리금 보장형이 주를 이뤄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보험사의 퇴직연금 상품의 특성상 금융투자 권역보다는 수익률이 낮았지만 은행보다는 높게 나타난 것이다.
보험사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금융투자 권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실적 배당형 상품이 많아 지난해 증시 회복 등을 거치면서 수익률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22년 기준 10년 장기 수익률은 금융투자 권역이 2.83%였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각각 2.41%와 2.40%였다. 1년 사이 금투 권역 수익률은 0.1%포인트 개선됐지만 생명보험은 오히려 금리 상승 등으로 채권 평가액이 감소하면서 수익률이 줄었다. 금투 권역의 경우 자본시장 상황에 따라 부침이 큰 반면 보험 권역은 수익률이 크게 요동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민간 연구원 관계자는 “가입자들이 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은 노후 생활의 마지막 보루인 만큼 좀 더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상품을 찾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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