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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181km 미사일까지 쏴 봤다…올해는 173km, 긍정적 지표 있다, 더 힘내면 ‘겨울이 따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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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00.7마일(약 162.1km).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시즌 6호 홈런을 터트렸다.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8-0으로 앞선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좌완 레이 커의 체인지업을 통타, 비거리 393피트, 타구속도 100.7마일짜리 솔로아치를 그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김하성은 올 시즌 5번 타자로 출발했다가, 어느 순간 6번을 거쳐 9번 타순까지 내려왔다. 그럴 수밖에 없다. 48경기서 165타수 35안타 타율 0.212 6홈런 22타점 24득점 9도루 출루율 0.325 장타율 0.370 OPS 0.695다.

작년보다 타격 페이스가 확연히 떨어진다. 2차 스탯을 봐도, 김하성이 좀 더 분발해야 하는 이유는 나온다. 이날 김하성의 홈런 타구속도는 162.1km였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이는 올 시즌 김하성이 만들어낸 모든 타구 중 22번째로 빨랐다.

올 시즌 김하성이 만든 가장 빠른 타구는 15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 3-6으로 뒤진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일러 킨리를 상대로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던, 그 타구다. 타구속도는 107.3마일(약 173km).

그러나 이것으로 놀랄 이유는 없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한 뒤 생산한 가장 빠른 타구는 2021년 4월21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 5-0으로 앞선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에릭 야들리의 공을 잡아당겨 만든 좌전안타다. 타구속도 112.3마일(약 181km)이었다.

타구속도가 모든 걸 말하진 않는다. 그러나 일단 안타 확률을 높이려면 타구속도가 어느 정도 보장돼야 한다. 김하성의 올 시즌 평균타구속도는 86.5마일(약 139.2km)로 메이저리그 전체 140위다. 나쁘지 않다. 리그 중위권이다. 작년 85.3마일(약 137.3km)보다 좀 더 빠르다. 그래도 이보다 더 빠른 타구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인만큼, 기대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여전히 긍정적인 지표도 있다. 김하성의 기대타율은 0.242로 메이저리그 전체 112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대출루율은 0.451로 리그 전체 46위다. 전임 감독이 2023시즌 중반부터 김하성을 리드오프로 썼던 이유다. 시즌 출루율이 기대출루율로 수렴한다면 충분히 타자로서의 가치도 높일 수 있다. 9번타자로서 출루율을 더 높이면 팀 공격에 확연히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밖에 WAR의 경우 팬그래프 기준 1.1로 메이저리그 전체 56위,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1.3이다. 여전히 수비에서 가치가 높은 만큼, 경기에 꾸준히 나갈 수 있다. 9번 타순에서 부담을 덜고 타격감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김하성의 타격성적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다. 그러나 좀 더 힘을 내면 올 겨울 FA 대박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 몇몇 긍정적 지표가 여전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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