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공매도 금지·재개 관련 금감원장 발언, 시장 소통 필요 취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르면 다음 달 공매도를 일부 재개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현재까지 공매도 재개 시점과 관련해 정해진 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콘래드 다운타운 호텔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IR)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인 욕심이나 계획은 6월 중 공매도 일부 재개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원장은 “각 기관투자자의 공매도 잔고 시스템을 거래소에 모으는 집중관리 시스템은 구축하는 데 기술적으로 시간이 소요되고 법률 상으로도 쟁점이 있다”며 “현재 법 개정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6월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 기술적·제도적 미비점이 있더라도 이해관계자 의견을 들어 어떤 타임 프레임으로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시장과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금감원은 “공매도 금지·재개 관련 사항은 금융위 의결사항이며, 현재까지 공매도 재개시점과 관련해 정해진 바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 발언은) 6월 공매도 전면 재개, 부분 재개 및 공매도 금지 연장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시장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한 후 정책적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뜻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국내 증시 모든 종목에 대해 금지되고 있다.  전면 금지 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로 정하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이를 추가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