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서울 삼성동 부지에 세울 미래 모빌리티 산업 글로벌 혁신 거점이자 복합문화공간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이하 GBC)’ 조감도를 20일 처음 공개했다.
당초 현대차그룹은 105층 초고층 타워와 문화·편의시설용 등 총 5개동으로 GBC를 지을 계획이었으나, 55층 2개 타워를 포함해 저층부 4개동 등 총 6개동으로 나눠 짓도록 설계안을 변경했다.
GBC 명칭은 기존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에서 시민들을 위한 친환경 복합단지 성격을 강조한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로 변경했다.
구체적으로 타워동은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 기술 및 자율주행, 로보틱스, 목적기반차량(PBV),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건물 인프라와 융합한 하이테크 업무시설로 건설한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미래 신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이자 글로벌 기업, 전문 컨설턴트, 스타트업 등 입주 기업들과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타워 2개동 상층부에는 GBC 방문객들이 강남 일대 주요 명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와 최고급 호텔이 각각 들어선다.
새 GBC 디자인은 단지 중앙에 대규모 녹지공간을 배치했다. GBC는 단지 중앙의 도심숲을 통해 코엑스~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GBC~ 탄천~잠실MICE~한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겸한다.
전시·컨벤션, 공연장, 판매시설, 호텔 등의 저층부는 도심숲과의 유기적인 연계 배치로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이 대폭 강화했다. GBC 디자인은 친환경 건축 기술로 유명한 영국 ‘포스터 앤 파트너스’가 맡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혁신성,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GBC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서울시의 조속한 인허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GBC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 국내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시행정학회가 당초 계획안을 기준으로 추산한 GBC 프로젝트의 생산유발 효과는 265조원, 고용유발 효과는 122만명, 세수 증가는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서울시가 통상적 인허가 기간을 감안해 내년 하반기 인허가 절차를 완료할 경우 GBC 프로젝트를 통해 2026년까지 약 4조6000억원 투자, 9200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까지 총 19조5000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000명가량의 고용이 창출된다.
현대차그룹이 부담해야 하는 공공 기여액도 기존 약 1조7000억원 수준에서 물가 상승분을 반영, 2조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그룹은 “서울시와 맺은 공공기여 협약에 따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잠실운동장 리모델링 등 공공기여 사업을 서울시의 요구에 맞춰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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